동유럽 슬로베니아 블레드 호수. 사진=인터파크트리플
동유럽 슬로베니아 블레드 호수. 사진=인터파크트리플
동유럽 패키지 여행객 5명 중 1명이 2030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거리 여행으로 갈수록 패키지 상품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가성비' 효과가 더욱 부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16일까지 동유럽 패키지 상품 예약인원 중 20대와 30대의 예약 비중은 20.94%를 기록했다. 20대 관광객 비중은 13.51%, 30대는 7.43%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패키지 상품 기준 20대 여행자 비중은 8.27%인 점을 고려하면 비중이 2배에 육박한다. 젊은 층은 해외패키지 여행 선호하지 않는다는 편견과 상반되는 수치다.

동유럽의 20대 여행자 비중은 전체 평균보다 5.24%포인트 높았다. 서유럽 11.92%, 지중해 11.82% 등 다른 유럽여행 지역들도 전체 평균보다 20대 비중이 3%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대양주의 경우 20대 여행객 비중은 14.41%다.

이에 비해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지역은 20대 패키지 여행객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일본은 20대 패키지 여행객 비중이 9.07%, 동남아는 8.56%로 집계됐다.

장거리 상품에서 MZ(밀레니얼+Z) 세대들의 패키지상품 선호가 강해지는 것은 가성비 때문으로 해석된다. 패키지 여행사는 미리 항공권과 숙박을 확보한 뒤 이를 묶어서 고객에게 판매한다. 장거리로 갈수록 개인 항공권과 여행사의 그룹 항공권 가격 격차가 커지기 때문에 장거리 패키지 여행상품은 일반 고객이 항공권과 숙박 등을 별도로 구매했을 때보다 저렴하다.

인터파크 투어의 '동유럽+발칸 6국 7박9일' 상품은 내년 2월4일 출발편이 성인 1인에 165만원 수준이다. 체코 프라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비엔나,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동유럽과 발칸반도 6개국 10개 도시를 9일 동안 돌아보는 일정이다. 해당 상품은 아시아나항공의 프랑크푸르트 직항 노선을 이용하는데 같은 일정의 왕복 항공편 가격만 해도 150만원이 넘는다.

'W트립 스페인·포르투갈 10일' 패키지 상품은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세비야 등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주요도시 11곳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자유시간을 넉넉하게 배정해 젊은 층의 수요가 높다는 설명이다. 이 패키지 상품은 전일정 4성 또는 5성호텔 숙박에 식사, 교통편까지 포함해서 성인 1인당 229만원부터다.

인터파크트리플 관계자는 "인터파크 투어 해외패키지 고객들은 다른 전통적인 여행플랫폼에 비해 연령대가 낮은 편이며, 장거리 노선에서는 특히나 젊은 고객층을 두텁게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겨울방학 동안 유럽, 북미 등 장거리 여행을 준비 중인 대학생들도 경제적 부담이 적은 패키지여행을 경험해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