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사진=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배우 송강호의 할리우드 진출작은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 시즌2가 됐다.

소속사 써브라임 측은 20일 한경닷컴에 "송강호 배우가 '성난 사람들' 시즌2에 출연하는 것이 맞다"며 "특별출연으로 캐릭터, 영어 연기 여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데드라인이 "'기생충' 스타가 '성난 사람들2'에 출연한다"고 보도하면서 소식이 알려졌다.

송강호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할리우드에서 유명한 작품, 제의가 여러 편이 왔는데 정중히 거절했다"면서 "할리우드는 제 영역이 아닌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연기는 언어가 캐릭터를 형성시키는데 배워서 할 순 있고, 다른 배우를 깎아내리는 건 아니다"라며 "한국 사람인데 어떻게 외워서 연기가 되겠느냐"고 소신을 전했다. 그러면서 "'기생충' 처럼 훌륭한 영화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것이 확장이고, 그것이 진짜 진출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난 사람들' 시즌2에는 캘리 멀리건, 오스카 아이작, 찰스 멜튼, 케일리 스패니와 배우 윤여정이 출연을 확정 지은 상태다.

새 시즌은 젊은 커플이 그들의 상사와 아내 사이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싸움을 목격하며 시작된다. 한국인 억만장자가 소유한 한 고급 컨트리클럽을 배경으로 사건들이 체스 게임처럼 펼쳐질 예정.

시즌2는 30분 분량의 에피소드 8편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1편을 연출한 이성진 감독이 다시 제작 총괄과 쇼러너로 참여한다.

지난해 넷플릭스로 공개된 '성난 사람들'은 한국계 미국인 감독 겸 작가 이성진이 연출을 맡은 블랙 코미디다.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재미동포 도급업자 대니 조(스티븐 연 분)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베트남계 미국인 사업가 에이비 라우(앨리 웡 분),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진 난폭 운전 사건을 그렸다.

이 작품은 에미상에서 8개,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4개, 골든 글로브 3개, 고담 어워드 2개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하며 성공을 거뒀고, 이에 지난 8월 시즌 2 제작을 발표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