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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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식당이 '1인분만 시키시는 손님들에게는 1000원씩 더 받겠다'는 공지해 화제가 됐다.

19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 식당에는 벽면 메뉴판 옆에 '혼밥'(혼자서 밥을 먹는 행위) 손님들에게는 추가 금액을 받겠다'고 안내했다.

지인들과 함께 한 식당에 들렀다가 이 안내문을 봤다는 A씨는 이를 찍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이에 "손님 한 명 받고 반찬이 그대로 나가면 남는 게 없지 않겠냐", "눈치 덜 보고 '혼밥'할 수 있어서 좋겠다"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식당 측은 "원래 2인분 이상만 판매하고 1인분은 팔지 않았다"면서 "혼자 오는 손님들이 '1000원 더 받더라도 1인분을 팔면 안 되겠냐'고 부탁해서 밑반찬 값 정도로 더 받고 팔게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혼밥 손님들이 오히려 이에 대한 부담 없이 식사하게 하려는 뜻이었다는 것.

자영업자들은 해당 식당의 입장에 적극적으로 동조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혼밥 손님에 대한 업주들의 고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혼밥족이 갈수록 늘어난다"고 하소연하며 "이들은 4인 테이블 하나씩 차지하고 휴대폰 보면서 한 시간씩 있는다. 저녁 시간 전체 만석인데 혼밥족 때문에 한숨이 나온다"고 토로했다.

해장국집은 운영하는 C씨는 "혼밥 오는 사람들 특징이 반찬 많이 먹고 천천히 먹는다"면서 "9팀 연속 혼밥손님이다"라고 낙담하는 기색을 보였다.

이에 한 네티즌이 "혼밥 손님이 다음에 단체 손님 데려올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하자 C씨는 "경험상 혼밥손님이 누구를 데려오는 경우는 적다. 어쩌다 지인을 데려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늘 혼자 온다"고 일축했다.

또 다른 업주 D씨 또한 "11시부터 혼밥만 15팀 연속 오고 있다"며 "객단가가 처참하게 무너졌다"고 울상을 지었다.

자영업 간판 업종인 외식업 폐업률은 올 들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식업 폐업률(전체 외식업체 수 대비 폐업한 업체 비율)은 4.2%로 2022년(2.7%)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폐업률이 4.5%였던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