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20일 선수별 의원 모임을 통해 의견을 모을 방침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3선 이상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에 모여 비대위원장 후보 관련 논의를 이어간다.

재선 의원들도 전날 1차 회의에 이어 이날 2차 회의를 연다. 전날 회의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탓이다.

전날 모여 회의를 연 초선 의원들은 권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의 '투톱' 체제로 뜻을 모았다. 초선 대표를 맡은 김대식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비대위원장하고 원내대표하고 분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원내대표 한 분에게 너무 짐을 지우게 되면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 "20일까지 의견 제출이 다 들어오면 주말에 고민해 다음 주 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선수별로 구체적으로 2명씩 추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용 의원은 "선수별로 2명씩 추천해달라는 게 원내대표의 요청사항"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원외 인사보다는 당내 중진급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의원들의 의견이 한곳으로 모이지 못하는 상황이라. 권 원내대표가 당초 거론한 내주 초까지 비대위원장 선임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