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이부진 모녀도 감탄한 전시…비엔나1900 展 5만 관객 돌파 [사진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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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림동 사진관'에 쓰여진 기사는 한국경제신문 지면에 반영된 기사를 정리했습니다.
윤여정 배우는 클림트의 ‘수풀 속 여인’을 비롯해 전시장에 있는 작품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차근차근 꼼꼼하게 감상했다.
최혁 기자
"지금 보지 않으면 다시 볼 수 없는 전시..."
지난 30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막을 올린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특별전이 연일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비엔나전은 지금까지 레오폴트 미술관이 해외에서 선보인 전시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에곤 실레의 작품 46점이 전시된 건 그간 아시아에선 볼 수 없었던 광경이죠. 놓칠 수 없는 ‘일생에 한 번 있는 전시’(Now or Never)인 겁니다.” - 한스 페터 비플링어 레오플트미술관 관장 그간 국내 미술 애호가는 직접 유럽을 찾지 않는 이상 클림트와 실레의 그림을 만나기 어려웠다. 전 세계 미술관이 클림트와 실레의 그림에 열광해 전시 대여 문의가 끊이지 않는 데다 대여료가 비싸 제대로 된 원화가 온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선 클림트와 실레의 명실상부한 대표작 ‘수풀 속 여인’ ‘꽈리열매가 있는 자화상’ 등 빈 분리파 화가들의 주요 걸작 총 191점이 사상 최초로 국내에서 전시됐다."해외 나가서도 못 볼 전시"
비엔나전은 국내외 정계와 경영계,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주목한 전시다. 볼프강 앙거홀처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 등 양국 외교 관계자와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조현민 한진 사장, 배우 윤여정 등 각계 인사들이 전시를 관람했다. 홍 전 관장은 “미술사 ‘레볼루션’(혁명) 시기를 이끈 작품들”이라며 ‘아름답다’는 감탄사를 연신 외쳤다. 실레의 풍경화 앞에서 멈춰 선 그는 “오스트리아 빈의 가을 풍경이 바로 눈앞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용 차관은 “실레의 명작들을 보기 위해 멀리 떨어진 레오폴트미술관을 여러 차례 찾았는데, 당분간 좋아하는 그림들을 한국에서 맘껏 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오디오 가이드를 착용한 이 사장은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을 비롯한 실레의 작품이 있는 5부 전시장에 30분 넘게 머물며 두 번이나 돌아봤다. 실레의 작품 ‘어머니와 두 아이 Ⅱ’를 휴대폰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관람이 끝난 후 이 사장은 국립중앙박물관 측에 “너무 좋은 전시다. 이런 전시를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윤여정 배우는 클림트의 ‘수풀 속 여인’을 비롯해 전시장에 있는 작품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차근차근 꼼꼼하게 감상했다.
관람객들이 인정한 "퍼팩트" 전시
전시를 관람한 관객들의 만족도도 높다. 전시장에 있는 모든 설명을 휴대폰에서 볼 수 있게 온라인 전시 설명 페이지를 구축하고, 시간별 입장 인원을 제한해 비교적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게 한 점 등이 호평받았다. 눈 밝은 관람객이 몰린 덕분에 이번 전시는 유례없는 수준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관람객은 20일 기준 5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30일 개막 후 불과 20일 만에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별로 수용 가능한 최대 인원(하루평균 2400여 명)을 채우며 세운 기록이다. 입소문이 나면서 예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예매는 네이버와 티켓링크에서 할 수 있고, 2주마다 입장권이 추가 판매된다. 지금은 1월 31일까지의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예매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현장 구매 티켓도 준비돼 있다. 전시 홈페이지에서 남은 현장 구매 티켓 수량을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수요일, 토요일 야간 개장 시간(오후 6~9시)이 비교적 여유롭게 예매 및 관람이 가능한 편”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3월 3일까지.최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