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이부진 모녀도 감탄한 전시…비엔나1900 展 5만 관객 돌파 [사진issue]
'중림동 사진관'에 쓰여진 기사는 한국경제신문 지면에 반영된 기사를 정리했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윤여정 배우 등 문화계 명사들이 19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윤여정 배우 등 문화계 명사들이 19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지금 보지 않으면 다시 볼 수 없는 전시..."

지난 30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막을 올린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특별전이 연일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홍라희·이부진 모녀도 감탄한 전시…비엔나1900 展 5만 관객 돌파 [사진issue]
“비엔나전은 지금까지 레오폴트 미술관이 해외에서 선보인 전시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에곤 실레의 작품 46점이 전시된 건 그간 아시아에선 볼 수 없었던 광경이죠. 놓칠 수 없는 ‘일생에 한 번 있는 전시’(Now or Never)인 겁니다.” - 한스 페터 비플링어 레오플트미술관 관장
오스트리아 비엔나 레오폴트미술관 전경. 빈=최혁 기자
오스트리아 비엔나 레오폴트미술관 전경. 빈=최혁 기자
그간 국내 미술 애호가는 직접 유럽을 찾지 않는 이상 클림트와 실레의 그림을 만나기 어려웠다. 전 세계 미술관이 클림트와 실레의 그림에 열광해 전시 대여 문의가 끊이지 않는 데다 대여료가 비싸 제대로 된 원화가 온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비엔나 레오폴트미술관에서 작업자들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하는 '비엔나 1990, 꿈꾸는 예술가들'에 전시될 그림들을 포장하고 있다.에곤 실레의 Self-Portrait with Chinese Lantern Plant. 빈=최혁 기자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비엔나 레오폴트미술관에서 작업자들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하는 '비엔나 1990, 꿈꾸는 예술가들'에 전시될 그림들을 포장하고 있다.에곤 실레의 Self-Portrait with Chinese Lantern Plant. 빈=최혁 기자
이번 전시에선 클림트와 실레의 명실상부한 대표작 ‘수풀 속 여인’ ‘꽈리열매가 있는 자화상’ 등 빈 분리파 화가들의 주요 걸작 총 191점이 사상 최초로 국내에서 전시됐다.

"해외 나가서도 못 볼 전시"

29일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특별전 사전 VIP 공개행사에서 수잔네 앙거홀처·볼프강 앙거홀처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 부부(왼쪽부터), 홍라영 전 리움미술관 부관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 참석자들이 한스 페터 비플링거 레오플트미술관장(맨 오른쪽)의 설명을 들으며 에곤 실레의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을 감상하고 있다. 최혁 기자
29일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특별전 사전 VIP 공개행사에서 수잔네 앙거홀처·볼프강 앙거홀처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 부부(왼쪽부터), 홍라영 전 리움미술관 부관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 참석자들이 한스 페터 비플링거 레오플트미술관장(맨 오른쪽)의 설명을 들으며 에곤 실레의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을 감상하고 있다. 최혁 기자
비엔나전은 국내외 정계와 경영계,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주목한 전시다. 볼프강 앙거홀처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 등 양국 외교 관계자와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조현민 한진 사장, 배우 윤여정 등 각계 인사들이 전시를 관람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오른쪽)이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최혁 기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오른쪽)이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최혁 기자
홍 전 관장은 “미술사 ‘레볼루션’(혁명) 시기를 이끈 작품들”이라며 ‘아름답다’는 감탄사를 연신 외쳤다. 실레의 풍경화 앞에서 멈춰 선 그는 “오스트리아 빈의 가을 풍경이 바로 눈앞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용 차관은 “실레의 명작들을 보기 위해 멀리 떨어진 레오폴트미술관을 여러 차례 찾았는데, 당분간 좋아하는 그림들을 한국에서 맘껏 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9일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전시에서 에곤 실레의 꽈리열매가 있는 자화상 작품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9일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전시에서 에곤 실레의 꽈리열매가 있는 자화상 작품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오디오 가이드를 착용한 이 사장은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을 비롯한 실레의 작품이 있는 5부 전시장에 30분 넘게 머물며 두 번이나 돌아봤다. 실레의 작품 ‘어머니와 두 아이 Ⅱ’를 휴대폰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관람이 끝난 후 이 사장은 국립중앙박물관 측에 “너무 좋은 전시다. 이런 전시를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윤여정 배우는 클림트의 ‘수풀 속 여인’을 비롯해 전시장에 있는 작품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차근차근 꼼꼼하게 감상했다.

관람객들이 인정한 "퍼팩트" 전시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전시가 열리는 국립중앙박물관이 관람들로 붐비고 있다. 이솔 기자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전시가 열리는 국립중앙박물관이 관람들로 붐비고 있다. 이솔 기자
전시를 관람한 관객들의 만족도도 높다. 전시장에 있는 모든 설명을 휴대폰에서 볼 수 있게 온라인 전시 설명 페이지를 구축하고, 시간별 입장 인원을 제한해 비교적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게 한 점 등이 호평받았다.
관람객들이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최혁 기자
관람객들이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최혁 기자
눈 밝은 관람객이 몰린 덕분에 이번 전시는 유례없는 수준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관람객은 20일 기준 5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30일 개막 후 불과 20일 만에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별로 수용 가능한 최대 인원(하루평균 2400여 명)을 채우며 세운 기록이다.
관람객들이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최혁 기자
관람객들이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최혁 기자
입소문이 나면서 예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예매는 네이버와 티켓링크에서 할 수 있고, 2주마다 입장권이 추가 판매된다. 지금은 1월 31일까지의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예매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현장 구매 티켓도 준비돼 있다. 전시 홈페이지에서 남은 현장 구매 티켓 수량을 확인할 수 있다.
관람객들이 1일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3부 전시공간인 '일상의 예술로, 비엔나 디자인 공방의 설립'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최혁 기자
관람객들이 1일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3부 전시공간인 '일상의 예술로, 비엔나 디자인 공방의 설립'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최혁 기자
박물관 관계자는 “수요일, 토요일 야간 개장 시간(오후 6~9시)이 비교적 여유롭게 예매 및 관람이 가능한 편”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3월 3일까지.


최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