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 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 사진=뉴스1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전 사업부에 걸쳐 위기극복 격려금을 지급한다. 특히 DS부문 메모리사업부는 올 하반기 기본급 200%의 성과급을 받는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올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이 사내망을 통해 공지됐다.

TAI는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성과급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에 나눠 한 차례씩 실적을 고려해 지급된다.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종합해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사업부는 200%의 TAI 지급률이 책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큰 폭의 실적 개선 성과를 이뤄낸 결과다. 이는 DS부문 역대 최대 수치이기도 하다.

DS부문은 그간 반도체 업황 악화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낮은 성과급을 받아야 했다. 실제로 2015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진 월 기본급의 100%를 받다 2022년 하반기엔 실적 둔화 영향으로 50%로 조정됐다.

지난해의 경우 연간 영업손실이 15조원 규모에 이르면서 메모리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 시스템LSI 모두 상반기 TAI 지급률이 25%에 그쳤다.

같은 해 하반기엔 메모리사업부만 12.5%로 정해졌고 파운드리사업부와 시스템LSI는 0%였다.

다만 올해는 20조원에 이르는 흑자가 예상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아울러 사기 진작 차원에서 DS부문 전 사업부에 격려금 2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