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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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 앞엔 수백명이 '오픈런'을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섰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문을 여는 '컬리푸드페스타 2024'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었다. 5도 안팎 쌀쌀한 날씨에도 두꺼운 외투를 입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 이날 오전부터 입장 대기 했던 김수은 씨(36)는 “내부로 들어가면 짐이 많아질 거라 최대한 짐을 줄여야 한다”며 “두꺼운 옷도 짐이 될까봐 안 입고 왔다”고 설명했다.

내부로 들어서자 곳곳에 커다란 장바구니를 어깨에 맨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각 부스에서 나눠주는 사은품을 담으라고 컬리에서 나눠준 것이다. 고객들은 마치 도장깨기하듯 부스를 돌아다녔다. 부스를 지날 때마다 카카오톡 채널 추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팔로우 등을 통해 얻은 사은품이 쌓이면서 쇼핑백은 두툼해져갔다. 현장에서 만난 이성환 씨(41)는 “유명 맛집들의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사은품까지 챙겨갈 수 있어 티켓 값이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영상=안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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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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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가 지난 1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나흘 동안 선보이는 '푸드페스타' 풍경이다. 올해로 두 번째 행사인데 규모가 지난해보다 60% 커졌다. 메인 식사류부터 신선식품, 디저트, 음료, 건강식품까지 컬리 브랜드존과 128개 파트너사, 230여 브랜드가 참여했다. 한층 더 다채로운 시식과 이벤트가 마련됐다. 입장권은 어린이나 청소년은 2만원, 성인은 2만4000원이다. 50% 할인한 가격에 티겟을 구매할 수 있는 얼리버드 행사도 열었는데 지난달 매진됐다.
사진=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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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콘셉트는 크리스마스 마을을 탐험하는 여정으로, 연말 미식 페스티벌을 표방한다. 행사장에 들어서면 5m 높이 대형 트리가 시선을 끈다. 트리 주변으로 슈톨렌(독일), 파네토네(이탈리아), 팡도르(이탈리아), 부쉬드노엘(프랑스) 등 전세계 크리스마스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컬리베이커리가 마련됐다. 행사장 전반은 컬리의 상징색인 보라색을 행사장에 입혀 연말 분위기를 녹였다. '크리스마스 마켓' 형식으로 구역별로 8개 골목을 만들어 메인식사부터 신선식품, 디저트, 음료, 건강식품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도록 했다.

컬리델리에서는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 지중해 3개국에서 올해 처음 수확한 햇올리브오일을 선보인다. 컬리의 대표 신선식품 품목인 달걀을 앞세운 컬리에그팜에서는 청란, 구엄닭 달걀 같은 희소상품을 만날 수 있다. 수산물 부스도 추가돼 ‘방어 해체쇼’ 등 온라인에서 제공할 수 없는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영상=안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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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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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행사는 온라인 소비로 연계했다. 방문객이 행사 부스에서 QR코드를 통해 해당 브랜드 제품을 주문하면 집으로 배송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온라인 채널인 컬리 앱과 웹에서도 오는 22일까지 컬리푸드페스타를 진행한다. 추가 할인이 되는 쿠폰을 제공하는 식으로 고객 유인에 나섰다.

컬리는 올해 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2만명보다 1만명 늘어난 규모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푸드페스타는 자신만의 취향을 찾아가는 자리”라며 “고객 경험을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