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영메디, 국내 최초 엑스레이 튜브 재생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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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중장년 창업자들이 지역 경제기관 지원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충남경제진흥원은 중장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만 40~64세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공간 및 사업화 지원, 창업 교육, 전문가 컨설팅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장년 재도약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력을 높이는 지역 기업들을 소개한다.
충남 중장년 기업 재도약 창업 시리즈
④더영메디
X-Ray 튜브에 절연유 이물질·산화
절연 기능 떨어지고 CT 영상 노이즈
장비 전문가 없어 대부분 부품 교체
튜브 재생으로 유지 비용 69% 절감 국내 건강검진 수요 증가로 국내 영상 의료 장비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국내 의료 장비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용 중인 CT(컴퓨터단층촬영장치)는 2000여 개에 이른다. 국가병원의 경우 10년 정도면 폐기하고, 민간 대학병원도 15년 전후로 폐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남 아산의 의료용 CT 리페어 전문기업인 더영메디(대표 정혜임)는 국내 최초로 CT 엑스레이(X-Ray) 발생장치인 튜브를 재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CT 튜브 재생 기술은 튜브 외관의 이물질을 없애고 진공압을 이용해 튜브 내 오염된 절연유와 이물질, 기포 등을 제거한 뒤 새 절연유를 주입하는 방식이다. CT는 X-Ray 발생 장치와 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변환시키는 튜브(Tube), X-Ray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디텍터(Detector), 영상을 재구성하는 콘솔로 구성된다.
이 중 핵심 부품인 튜브(Tube)는 절연유로 채워져 있어서 장기간 사용하면 절연유에 이물질이 생기고, 산화로 인해 절연 기능이 급격히 떨어진다. 절연 기능이 떨어지면 CT 영상에 노이즈가 생겨 정확한 촬영 결과를 얻을 수 없게 된다. 튜브를 청소하고, 절연유를 교체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국내에 없어 대다수 병원은 튜브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새 부품으로 교체한다.
하지만 튜브 가격이 CT 장비 전체 가격의 절반에 달하는 등 고가여서 병원에서는 큰 부담이다. 튜브를 재생하면 CT 유지 비용의 69%를 차지하는 튜브 교체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튜브 재생 시 고해상 영상 출력이 가능해 전문의가 영상을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게 된다. CT 장비의 사용 연한을 1.5~2배 이상 늘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국내 유일의 CT 유지·보수 서비스를 슬로건으로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 필립스 등에서 만든 CT 장비를 사용하는 전국 70여 개 의료기관에 튜브 재생 서비스를 제공한다. CT 시스템을 최적의 상태로 운용할 수 있도록 특화된 기술로 유지·관리·정비·보수한다.
이 회사는 스마트 CT 콘솔 업그레이드 기술도 자체 개발했다. CT 콘솔은 CT의 뇌 부위에 해당하는 핵심 장비로 전기에너지를 영상으로 재구성하고, 장비 전체를 제어하는 기능을 한다. CT 콘솔 업그레이드 작업을 거치면 이미지 구성 속도가 높아지고 촬영 시간을 줄일 수 있어 피검사자의 방사선 피폭량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다.
이 회사는 내년 인도 뉴델리의 의료 업체와 공동으로 자체 검진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 현지 병원과 공동으로 CT 검사실 운영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는 등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정혜임 대표는 “튜브 재생 기술과 스마트 CT 콘솔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CT 전문 쇼핑몰을 구축했다”며 “세계 의료 장비 시장을 대표하는 CT 종합관리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해 인류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