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수익만으론 적자"…77만 유튜버, 어떻게 돈 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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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로 살아 남으려면 광고 해야"
"마켓, 광고보다 일 많지만 높은 소득 가능성"
"마켓, 광고보다 일 많지만 높은 소득 가능성"
77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에이핏이 마켓 광고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최근 에이핏은 "유튜브 수익과 유튜브로 돈 버는 법 정말 솔직하게 다 알려드린다"며 자신의 채널에 영상을 게재했다.
에이핏은 2019년부터 홈트레이닝 위주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그는 "피튀기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것을 도전했다. 홈트, 다이어트 쪽으로는 인지도를 쌓고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솔직히 말하자면 유튜브를 통해 많은 돈을 벌었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은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가장 먼저 유튜브에서 검색한다. 대기업에서도 모든 광고를 신문, TV, 잡지와 같은 정통 매체보다는 SNS, 프로모션, 팝업스토어로 돌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많은 자본이 정통 매체에서 플랫폼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톱배우, 톱가수를 비롯해 의사, 약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도 본인 PR을 해야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다. 제 얘기는 절대 아니지만 유튜브로 한달에 1~2억 버는 분들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에이핏은 지난 5개월 간 유튜브 채널에서만 발생한 수익을 공개했다. 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500만원에서 800만원 사이로 수익이 발생했다.
그는 "이 정도 수익이 발생하면 적자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에이핏은 MCN(일종의 크리에이터 소속사)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수익이 발생하면 8대 2로 쉐어한다고 밝혔다.
에이핏은 "유튜브 수익의 80%만 제 거다. 그런데 편집자, 촬영 감독, 매니저에 나가는 고정 급여가 있다"고 했다. 에이핏은 촬영 감독으로 아버지, 로드매니저로 어머니가 근무 중이라고 밝히며 "한달에 인건비로 고정 지출만 700만 원이 나간다"며 "가족들이니 인건비가 조금 적게 나가는 거지 작년까지 촬영 PD를 따로 썼을 때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나갔다"고 털어놨다.
그는 운동 유튜버라 여름에 수익이 높고 겨울에는 반토막이 난다며 "작년 11월 기준으로 고정 지출을 빼면 300만원 적자가 났고, 올해 수익이 높은 7월 기준으로 봐도 60만원 정도의 적자를 봤다"고 귀띔했다. 또 "스튜디오 대여, 촬영 장비 구입 등 부가적인 지출이 있기에 이것보다 훨씬 더 손해를 봤다"고 했다.
전업 유튜버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광고'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에이핏은 강조했다.
에이핏은 "광고를 하면 콘텐츠 진정성이 떨어진다. 시청자들이 영상을 100% 신뢰할 수 없지 않냐. 내가 광고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채널을 키웠다고 하더라도 광고를 많이 하면 조회수가 떨어지면서 인기가 떨어진다. 브랜드는 하락세인 채널에 광고 제안을 하지 않는다. 그럼 마이너스가 발생하기 시작한다"고 했다.
그는 "구독자에게 신뢰를 쌓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 사람이 추천하는 제품은 광고라도 믿을 만 하다는 믿음이 있어야 지속 가능한 채널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핏은 유튜브 마켓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했다. 콘텐츠 설명란이나 고정 댓글에 구매 링크를 삽입하여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그는 "예전에 광고를 할 때 앉아서 수동적으로 했다면 지금은 발로 직접 뛴다"며 "브랜드에서 받은 것 중 리뷰가 좋거나 성분이 좋으면 테스트를 해 보고, 마음에 들면 제 돈으로 사서 2~3개월 정도 추가로 먹어본다"고 설명했다.
에이핏은 자신이 정말 광고하고 싶은 제품만 선택해 평소 광고 단가보다 낮추고 수익 웨어로 가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는 "영상을 보고 일주일간 발생하는 매출 중 일부를 우리에게 달라고 한다. 판매량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게 마켓"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켓이 망하면 기존 광고 단가의 3분의 1보다 못 벌지만, 매출이 많으면 비례해서 돈을 받기 때문에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전했다.
에이핏은 자신이 진정성있게 광고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것이 가장 어렵고, 두 번째로 브랜드 측과 최저가로 협상하는 것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가격을 깎을 수록 브랜드는 남는 게 없고,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내 마켓으로 사는 게 가장 싸다라고 자신있게 말해야 하니까 가격 논의가 계속되면서 실랑이가 발생한다. 이 딜을 성공기키기 위해 대면 미팅을 하고, 밑작업이라고 인스타, 카톡으로 알려드리고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 매출이 잘 안나오면 다음 마켓을 못한다. 회사나 브랜드에서도 압박을 준다"고 했다. 에이핏은 "마켓일이 훨씬 재밌고, 좋은 제품만 가져오니까 저를 믿고 오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마켓 매출이 높아지니 수익도 높아졌다. 성공적으로 마치면 포트폴리오가 된다. 다음 마켓을 준비할 때 좋은 가격으로 협상하기가 훨씬 쉽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유튜브 수익은 사실상 남는 것이 전혀 없고, 지속가능한 채널 운영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좋은 제품을 골라 마켓 위주로 광고를 하고 있다"며 "마켓 하면 광고보다 일이 10배는 많고 스트레스도 장난 아니다. 하지만 구독자 신뢰도 높아지고, 높은 소득도 달성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최근 에이핏은 "유튜브 수익과 유튜브로 돈 버는 법 정말 솔직하게 다 알려드린다"며 자신의 채널에 영상을 게재했다.
에이핏은 2019년부터 홈트레이닝 위주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그는 "피튀기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것을 도전했다. 홈트, 다이어트 쪽으로는 인지도를 쌓고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솔직히 말하자면 유튜브를 통해 많은 돈을 벌었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은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가장 먼저 유튜브에서 검색한다. 대기업에서도 모든 광고를 신문, TV, 잡지와 같은 정통 매체보다는 SNS, 프로모션, 팝업스토어로 돌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많은 자본이 정통 매체에서 플랫폼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톱배우, 톱가수를 비롯해 의사, 약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도 본인 PR을 해야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다. 제 얘기는 절대 아니지만 유튜브로 한달에 1~2억 버는 분들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에이핏은 지난 5개월 간 유튜브 채널에서만 발생한 수익을 공개했다. 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500만원에서 800만원 사이로 수익이 발생했다.
그는 "이 정도 수익이 발생하면 적자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에이핏은 MCN(일종의 크리에이터 소속사)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수익이 발생하면 8대 2로 쉐어한다고 밝혔다.
에이핏은 "유튜브 수익의 80%만 제 거다. 그런데 편집자, 촬영 감독, 매니저에 나가는 고정 급여가 있다"고 했다. 에이핏은 촬영 감독으로 아버지, 로드매니저로 어머니가 근무 중이라고 밝히며 "한달에 인건비로 고정 지출만 700만 원이 나간다"며 "가족들이니 인건비가 조금 적게 나가는 거지 작년까지 촬영 PD를 따로 썼을 때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나갔다"고 털어놨다.
그는 운동 유튜버라 여름에 수익이 높고 겨울에는 반토막이 난다며 "작년 11월 기준으로 고정 지출을 빼면 300만원 적자가 났고, 올해 수익이 높은 7월 기준으로 봐도 60만원 정도의 적자를 봤다"고 귀띔했다. 또 "스튜디오 대여, 촬영 장비 구입 등 부가적인 지출이 있기에 이것보다 훨씬 더 손해를 봤다"고 했다.
전업 유튜버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광고'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에이핏은 강조했다.
에이핏은 "광고를 하면 콘텐츠 진정성이 떨어진다. 시청자들이 영상을 100% 신뢰할 수 없지 않냐. 내가 광고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채널을 키웠다고 하더라도 광고를 많이 하면 조회수가 떨어지면서 인기가 떨어진다. 브랜드는 하락세인 채널에 광고 제안을 하지 않는다. 그럼 마이너스가 발생하기 시작한다"고 했다.
그는 "구독자에게 신뢰를 쌓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 사람이 추천하는 제품은 광고라도 믿을 만 하다는 믿음이 있어야 지속 가능한 채널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핏은 유튜브 마켓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했다. 콘텐츠 설명란이나 고정 댓글에 구매 링크를 삽입하여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그는 "예전에 광고를 할 때 앉아서 수동적으로 했다면 지금은 발로 직접 뛴다"며 "브랜드에서 받은 것 중 리뷰가 좋거나 성분이 좋으면 테스트를 해 보고, 마음에 들면 제 돈으로 사서 2~3개월 정도 추가로 먹어본다"고 설명했다.
에이핏은 자신이 정말 광고하고 싶은 제품만 선택해 평소 광고 단가보다 낮추고 수익 웨어로 가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는 "영상을 보고 일주일간 발생하는 매출 중 일부를 우리에게 달라고 한다. 판매량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게 마켓"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켓이 망하면 기존 광고 단가의 3분의 1보다 못 벌지만, 매출이 많으면 비례해서 돈을 받기 때문에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전했다.
에이핏은 자신이 진정성있게 광고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것이 가장 어렵고, 두 번째로 브랜드 측과 최저가로 협상하는 것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가격을 깎을 수록 브랜드는 남는 게 없고,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내 마켓으로 사는 게 가장 싸다라고 자신있게 말해야 하니까 가격 논의가 계속되면서 실랑이가 발생한다. 이 딜을 성공기키기 위해 대면 미팅을 하고, 밑작업이라고 인스타, 카톡으로 알려드리고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 매출이 잘 안나오면 다음 마켓을 못한다. 회사나 브랜드에서도 압박을 준다"고 했다. 에이핏은 "마켓일이 훨씬 재밌고, 좋은 제품만 가져오니까 저를 믿고 오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마켓 매출이 높아지니 수익도 높아졌다. 성공적으로 마치면 포트폴리오가 된다. 다음 마켓을 준비할 때 좋은 가격으로 협상하기가 훨씬 쉽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유튜브 수익은 사실상 남는 것이 전혀 없고, 지속가능한 채널 운영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좋은 제품을 골라 마켓 위주로 광고를 하고 있다"며 "마켓 하면 광고보다 일이 10배는 많고 스트레스도 장난 아니다. 하지만 구독자 신뢰도 높아지고, 높은 소득도 달성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