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美·日 마케팅 강화…글로벌 K뷰티 영토 넓힐 것"
“미국 일본 인도 등으로 K뷰티의 영토를 넓히고, 유통 채널 다각화로 제2 도약을 이루겠습니다.”

김승철 토니모리 대표(사진)는 지난 20일 내년 사업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006년 설립된 토니모리는 브랜드숍을 발판으로 성장한 색조 및 기능성 화장품 강자다. 토니모리는 2006년 부산 서면에 1호점을 연 이후 전국에 271개 매장을 둘 정도로 성장했다. 주요 제품이 ‘황정음 틴트’ ‘김연아 젤 아이라이너’로 불리며 연예인이 사용하는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입소문이 더해진 결과다. 중국에서도 복숭아 핸드크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2016년 사상 최대 매출인 2300억원을 기록했다.

토니모리 "美·日 마케팅 강화…글로벌 K뷰티 영토 넓힐 것"
토니모리는 브랜드숍의 한계를 느끼고 온라인, 올리브영, 다이소, PX(군납) 등 다양한 유통 채널로 판로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에는 ‘Be uncommon’(가장 자신다운 것이 가장 특별한 것)이라는 슬로건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 일본 인도 등 해외 마케팅 성과가 내년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고 동남아시아 쇼핑 플랫폼 쇼피에 자체 채널도 운영해 내년 20% 이상 성장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해외 마케팅의 경우 1년은 지나야 열매를 맺는다”며 “현지 인플루언서들과 협업을 강화해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신감의 비결엔 실적에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339억원(전년 대비 28% 증가), 영업이익 115억원(107% 증가)으로 2017~2022년 적자에서 흑자 회사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올리브영, 다이소와의 협력 강화와 틱톡 마케팅 등 브랜드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5년 내 수출 비중을 50%까지 높이기 위해 미국 울타뷰티, 아마존, 타깃과 일본 큐텐 등 대형 플랫폼 입점 상품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토니모리는 현재 63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수출 비중은 23%다. 이를 위해 해외 유통망 점검과 마케팅 인력을 늘려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해외는 판관비가 거의 없어 제품 영업이익률이 20% 중후반에 달할 정도다. 그는 “내년 초 다이소에 기초화장품이 추가 입점(현재 상품선정위원회 통과)하면 국내 점유율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