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최근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플랫폼 개편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도 하반기 저점 대비 35.48% 뛰었다.

지난 20일 네이버는 0.24% 상승한 2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1월 11일 연고점(23만1500원)에서 9월 9일(15만5000원)까지 33.05% 급락했으나 최근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특히 지난 두 달(10월 18일~12월 20일)간 외국인이 1조1840억원어치를 쓸어 담으며 주가를 견인했다.

네이버는 최근 호실적을 내고 있다. 서치(검색) 플랫폼과 커머스(쇼핑)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2조7156억원, 영업이익은 38.2% 늘어난 52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6분기 연속 신기록이다. 작년 8월 출시한 숏폼 서비스 ‘클립’과 추천형 콘텐츠 ‘홈피드’가 1030세대 젊은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향후 네이버의 검색, 블로그, 쇼핑, 지도 등 서비스와 연계돼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기대가 크다.

증권가는 올해 네이버의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0조6319억원, 1조9606억원으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예상치보다 각각 0.49%, 3.85% 늘었다. 지난 한 달 사이 증권사 8곳이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