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가스 키우는 효성티앤씨…1000억 베팅, 고부가 소재社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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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판덱스와 투톱 사업으로
설비 투자로 생산품목 확대
"스판덱스 업황은 변동성 커
안정적 이익으로 성장 가속페달"
설비 투자로 생산품목 확대
"스판덱스 업황은 변동성 커
안정적 이익으로 성장 가속페달"
효성티앤씨가 계열사 효성화학에 9200억원을 주고 넘겨받은 특수가스 사업의 설비 확충에 1000억원을 투입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제조할 때 생기는 이물질 세척에 쓰는 특수가스를 스판덱스와 함께 회사의 양대 핵심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섬유산업 특성상 업황에 따라 부침이 있는 스판덱스와 달리 특수가스는 1년 내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이런 전략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최근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비공개 기업설명회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효성이 특수가스 사업 투자 계획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효성은 삼불화질소(NF3) 등 현재 6개인 특수가스 생산 품목을 2029년까지 15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효성은 이런 계획을 달성하려면 생산 라인 확충에 1000억원가량이 든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순차적으로 생산 품목을 22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효성티앤씨는 특수가스 사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소재 회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먼저 생산 품목 다변화에 나서 현재 특수가스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NF3 비중을 2029년까지 50% 밑으로 낮추기로 했다. 효성은 이에 따라 신규 설비투자금을 NF3를 제외한 다른 특수가스 생산라인 구축에 투입하기로 했다.
NF3는 고객사를 추가 확보하는 식으로 사업성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효성은 중국 취저우에 있는 NF3 특수가스 공장을 통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은 물론 현지 디스플레이 기업인 BOE와 CSOT 등에도 납품하고 있다. 내년 1분기에는 고객사 리스트에 일본 기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둔화에도 취저우 공장은 풀가동 중”이라며 “특수가스 사업은 스판덱스 및 나일론 사업에 투자하는 것보다 투하자본이익률(ROIC)이 높고 투자비 회수가 빠른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효성화학은 당초 특수가스 사업을 스틱인베스트먼트·IMM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에 매각할 계획이었다. 매각 예정 가격은 1조3000억원이었지만, 저조한 실적으로 매각 가격에 이견이 생기며 딜이 무산됐다. 효성화학은 화학 업황 불황에 부채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 특수가스를 매각해 받은 대금으로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었다. 베트남법인 지분을 매각하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22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최근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비공개 기업설명회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효성이 특수가스 사업 투자 계획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효성은 삼불화질소(NF3) 등 현재 6개인 특수가스 생산 품목을 2029년까지 15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효성은 이런 계획을 달성하려면 생산 라인 확충에 1000억원가량이 든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순차적으로 생산 품목을 22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효성티앤씨는 특수가스 사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소재 회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먼저 생산 품목 다변화에 나서 현재 특수가스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NF3 비중을 2029년까지 50% 밑으로 낮추기로 했다. 효성은 이에 따라 신규 설비투자금을 NF3를 제외한 다른 특수가스 생산라인 구축에 투입하기로 했다.
NF3는 고객사를 추가 확보하는 식으로 사업성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효성은 중국 취저우에 있는 NF3 특수가스 공장을 통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은 물론 현지 디스플레이 기업인 BOE와 CSOT 등에도 납품하고 있다. 내년 1분기에는 고객사 리스트에 일본 기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둔화에도 취저우 공장은 풀가동 중”이라며 “특수가스 사업은 스판덱스 및 나일론 사업에 투자하는 것보다 투하자본이익률(ROIC)이 높고 투자비 회수가 빠른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효성화학은 당초 특수가스 사업을 스틱인베스트먼트·IMM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에 매각할 계획이었다. 매각 예정 가격은 1조3000억원이었지만, 저조한 실적으로 매각 가격에 이견이 생기며 딜이 무산됐다. 효성화학은 화학 업황 불황에 부채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 특수가스를 매각해 받은 대금으로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었다. 베트남법인 지분을 매각하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