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보보호 분야에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기업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공격 위협이 증가하면서 국내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와 관련 인력은 증가하고 있다.

정보보호 투자 1위는 삼성전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2일 공개한 ‘2024년 정보보호 공시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공시 기업의 평균 정보보호 투자액은 29억원, 평균 전담 인력은 10.5명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평균 투자 금액은 11%, 평균 전담 인력은 9.4% 증가했다.

올해 정보보호 분야에 가장 많이 투자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2974억원을 투입했다. 국내 공시 기업의 평균 정보보호 투자액 29억원보다 100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정보기술(IT) 기기를 제조하고, 다양한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회사의 특성상 높은 수준의 보안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음은 KT(1218억원) 쿠팡(660억원) 삼성SDS(632억원) LG유플러스(632억원) SK하이닉스(632억원) SK텔레콤(600억원) 우리은행(428억원) 국민은행(421억원) 네이버(417억원) 등의 순이었다.

올해 정보보호 공시 업체는 의무 공시 655곳, 자율 공시 91곳 등 746곳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정보보호 투자 금액은 2조119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7% 증가했다. 전담 인력은 7681.4명으로 전년 대비 13.9% 늘었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957.4명이었다. KT(336.6명) 삼성SDS(331.6명) SK텔레콤(222.4명) 쿠팡(190.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10대 기업 중 상당수가 정보통신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 공시 이행 기업은 2022년부터 전년 정보보호 현황을 정보보호 공시 종합포털에 입력하고 있다. 최근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및 정보보호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면서 자율 공시 기업이 지난해 63곳에서 올해 91곳으로 늘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정보보호 공시제도가 기업의 정보보호 수준 제고에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부는 공시 내용을 검증해 정확한 정보를 이용자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