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ESG Now
4대 금융지주, 밸류업 본격 시동...주주환원율 등 개선 나서 外


KB금융과 하나금융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추가 편입되면서 4대 금융지주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3대 핵심 지표 개선 전략을 재정비하면서 밸류업 목표 달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4대 금융지주는 밸류업을 위해 자사주 매입 소각과 현금배당을 실시함으로써 주주환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자본 관리 정책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KB금융은 2025년부터 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주주에게 환원하는 등 총주주환원율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4년 말 CET1 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2025년 1차 주주환원 재원으로, 2025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KB금융은 2024년부터 분기 균등 배당을 시행하고, 주당 배당금은 배당 총액(분기별 3000억원 수준, 연간 1조2000억원)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연간 배당 총액은 1조2000억 원 수준을 최소한 유지 또는 확대를 원칙으로 운영하는 등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2025년 밸류업 계획으로 주주환원율, CET1, ROE를 3대 핵심 지표로 선정하고 각각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3가지 목표와 이행 방안을 제시했다. 오는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고 자본 관리 정책 개선을 통해 CET1을 13.0~13.5%로 관리하면서 해당 구간에서는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할 계획이다. 또 RoRWA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해 ROE를 10% 이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후 지난 11월 금융권 공동 홍콩 IR에 참석해 글로벌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우리금융은 2025년까지 CET1 12.5%를 조기 달성하고 CET1 13.0% 초과 시 총주주환원율 50%까지 확대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CET1 비율 13% 이상, ROE 10% 이상 달성하고, 주주환원율 또한 50%에 도달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2027년까지 5000만 주 이상 주식을 소각하고 CET1 비율 13%를 기반으로 ROE는 10% 이상, 주주환원율은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4대 금융그룹 중 가장 발 빠르게 위기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신한금융은 ‘10·50·50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해 구체적 지표를 활용한 달성 목표와 기한을 설정했다. 2027년까지 5000만 주 이상 주식을 소각하면서 ROE는 10% 이상, 주주환원은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속도감 있고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들의 기대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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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직원들이 사업장 내 안전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금호석유화학그룹 제공
금호석유화학 직원들이 사업장 내 안전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금호석유화학그룹 제공
금호석화그룹, 환경·안전 관리 체계 고도화

금호석유화학그룹이 환경·안전 부문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24년부터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계열사별 안전, 환경 관련 통합 데이터를 포함하면서 안전과 환경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금호티앤엘, 금호리조트 등 주요 계열사는 그룹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협의체를 구성하고, 각 사의 안전 및 환경경영 현황을 공유하며 공통의 전략 방향성을 점검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환경 관리 시설 투자로 사업장 내 악취 유발 물질과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으며, 여수 1공장의 폐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 유발 물질을 줄이는 습식 세정 장치를 설치했다. 여수 1·2공장 플레어 스택(Flare Stack, 배출가스 연소탑)에는 배출가스의 불완전 연소 방지를 위한 발열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2공장 증설 과정에서 원부재료 리사이클 공정을 도입했다. 2025년 하반기에 폐수 리사이클 공정 완공에 따라 폐수 내 유기물질을 회수 및 추출해 제품 생산 원료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폐수 내 수질오염 물질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폴리켐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악취 발생 개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산 배출원 관리 시스템(LDAR)을 구축하고 있다. 2025년까지 공정 전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주요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경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여수와 울산 사업장의 스마트 안전장비 기반 안전 환경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사업장별 작업 현장과 고위험 장소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카메라인 AI CCTV를 설치해 화재, 가스 누출, 작업자 이상 행동 감지 또는 작업자 보호구 착용 상태 파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어 스마트 안전모, 웨어러블 카메라 등 작업자 착용형 장치 도입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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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행켈만 KGCCI 대표 (사진 왼쪽)와 김영미 성주재단 운영대표가 MOU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주한독일상공회의소
마틴 행켈만 KGCCI 대표 (사진 왼쪽)와 김영미 성주재단 운영대표가 MOU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주한독일상공회의소
KGCCI-성주재단, ‘여성 리더십 프로그램’ 협력 맞손

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가 ‘MCM’을 운영하는 성주그룹의 성주재단과 손잡고 여성 리더십 프로그램에서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주한독일상공회의소 주최로 진행하는 여성 리더십 멘토링 프로그램 ‘Women In KoRea(WIR)’는 국내 여성 임직원의 리더십 잠재력을 발굴하고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WIR은 성(gender), 세대(generations)와 지리(geography)에 중점을 두고 국내 여성 직원들의 리더십 잠재력을 발굴하고 가치 중심의 리더십을 끌어내는 활동을 하고 있다.

KGCCI와 성주재단은 ▲WIR 행사 공동 운영 ▲성주재단 프로젝트 공동 추진 ▲CSR 프로젝트·정보 공유 ▲비즈니스 마케팅·홍보 등 다방면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성주재단은 세계여성지도자회의(Global Summit of Women, GSW)를 15회째 후원하고 있다. 1990년부터 매년 세계 도시에서 진행되는 GSW는 각국의 글로벌 여성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회·경제·경영·기술 등에 대해 토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교류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장이다. ‘2025 GSW’는 2025년 7월 3일부터 사흘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마틴 행켈만 KGCCI 대표 겸 WIR 공동대표는 “한국에서 여성 역량 강화를 선도하는 성주재단과의 협력은 WIR 프로그램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미 성주재단 운영대표는 “주한독일상공회의소의 여성 네트워크 WIR과의 업무협약으로 성주재단의 글로벌 여성 인재 양성 목적 사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IR 멘토링 프로그램은 2018년 최초로 출범해 지속가능한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을 추구하고, 오늘날 역동적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여성 리더들이 직면한 도전 과제를 공유하는 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멘토링은 상호 교환적 경험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WIR은 멘토와 멘티가 배경이나 직업적 지위에 상관없이 다양한 인사이트와 실용적인 조언을 공유하고 모색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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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사옥./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사옥./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다우존스 월드지수 편입…ESG 우수 기업 인정받아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월드지수(DJSI World)에 편입됐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는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S&P글로벌이 매년 발표하는 기업 ESG 역량 및 성과지표로, 지속가능성 평가 부문에서 국제적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DJSI는 ‘DJSI 월드’, ‘DJSI 아시아퍼시픽’, ‘DJSI 코리아’로 나뉘는데, 이 중 가장 권위 있는 DJSI 월드는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개 기업 중 ESG 평가 상위 10%에 속하는 선도 기업으로 구성된다.

셀트리온은 처음 평가가 이뤄진 2023년 DJSI 아시아퍼시픽과 DJSI 코리아에 동시 편입된 데 이어 2024년에는 DJSI 월드에 편입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DJSI 월드 편입은 바이오산업 부문에서 기후변화 대응, 바이오 스타트업 양성, 주주가치 제고 등 분야별 우수한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ESG 경영 기반 지속가능한 의료 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비전으로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22년 대표이사 직속 ESG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체계적인 ESG 거버넌스를 구축해 분야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환경 부문에서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기후변화 재무 영향 분석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사회 부문에서는 협력사 ESG 강화 노력의 일환으로 ‘제2회 셀트리온 협력사 ESG 환경교육’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4 ESG 평가’에서 환경·지배구조 부문 A등급, 사회 부문 A+ 등급으로 ‘통합 A 등급’을 받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DJSI 월드지수 편입은 단순히 기업의 ESG 경영 역량을 알리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셀트리온의 지속가능경영 리더십을 국제적으로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