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의 차세대 호위함에 들어갈 통합기관제어체계를 개발하는 사업을 수주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다.23일 오전 9시26분 현재 한화시스템은 전일 대비 2600원(12.75%) 오른 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한화시스템은 최근 방위사업청이 주관한 ‘울산급 배치-4 1번함 통합기관제어체계(ECS) 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내 기업이 전투함 통합기관제어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과 이탈리아 등 일부 선진국만 갖고 있던 기술을 국산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ECS는 함정 운용에 필요한 추진, 전력, 보조기기, 손상계통 시스템을 하나의 네트워크 기반으로 통합해 함정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 제어장비다.한화시스템의 ECS 개발 사업 수주 소식에 더해 한화오션의 필리조선소 인수 완료, 미 의회의 ‘미국의 번영·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일명 선박법)’ 발의 등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한화오션도 이 같은 소식에 힘입어 4%대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SNT에너지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의 베크텔에너지와 에어쿨러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불이 붙은 모습이다.23일 오전 9시25분 현재 SNT에너지는 전 거래일 대비 3650원(19.36%) 뛴 2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2만3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 초반 SNT에너지는 미국 베크텔에너지와 718억7728만원 규모의 에어쿨러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의 22.33%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2026년 9월 27일까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금융당국이 '뻥튀기 상장 의혹'을 받고 있는 파두와 주관사 관계자들을 검찰에 넘겼다는 소식에 파두 주가가 급락세다.23일 오전 9시18분 현재 파두는 전일 대비 830원(5.64%) 내린 1만3880원에 거래되고 있다.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매출 급감을 숨기고 기업가치를 부풀려 상장한 파두와 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 관련자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전날 밝혔다.파두는 지난해 8월 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후에도 주가가 오르며 한때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기도 했으나, 실적 공시 이후 주가가 사흘 간 45%나 급락했다.당초 파두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상 2023년 연간 매출액 추정치는 1202억원에 달했으나, 막상 실적 발표 후 확인된 매출액은 2분기(4∼6월) 5900만원, 3분기(7∼9월)는 3억2000만원에 불과했다.특사경 수사 결과 파두 경영진들은 2022년 말부터 주요 거래처들의 발주 감소 및 중단으로 매출액 급감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상장예비심사신청 직전인 지난해 2월 이 같은 사실을 숨긴 채 프리(pre) IPO 투자를 유치했다.파두는 또 지난해 3~6월 상장예비심사 및 자금모집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과정에서 주요 거래처의 발주 중단 등에 따른 향후 매출 급감 영향을 반영하지 않고 예상 매출액을 산정했다.NH투자증권 관련자는 상장예비심사 때 기재한 예상 매출액보다 더 큰 금액을 증권신고서에 기재하고, 이를 근거로 공모가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파두와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