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중국 견제하는 美 '선박법' 발의에 고수들 조선주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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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의 KDDX 가상 시운전 사진. 사진=한화오션

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투자 고수들이 알테오젠과 조선주들을 집중 매수했다. 미국 조선업 진흥을 추진하는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SHIP Acts)'이 미국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23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보유한 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지아이이노베이션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이날 오전 15.08% 급락해 7830원애 거래 중이다. 지난 20일 장 마감후 8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영향이다. 이에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코스닥 시총 1위인 알테오젠이다. 이날 오전 1% 가량 소폭 반등해 28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 코스닥지수가 2.35% 급락한 가운데 일부는 반등을 예상하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3~5위는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현대미포 등 조선주들이 나란히 차지했다. 지난 20일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을 발의하면서 중국 조선업 규제로 인한 반사이익, 미국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수주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 네이버, 한국가스공사, 리가켐바이오, 산일전기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펩트론이다. 장 초반 10% 가량 급등하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하고 있다. 이 회사는 비만치료제 신약을 개발 중이다.

미국 조선업 수혜주로 꼽히는 HD한국조선해양은 순매도 2위에 올랐다. 다른 종목들보다 그동안 주가 상승폭이 크다고 보고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13.09% 상승했다.

3위는 드라마 제작사인 아티스트스튜디오다. 배우 이정재가 최대 주주인 이 회사는 오징어게임 시즌2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 주가가 100% 넘게 올랐다. 이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4위는 오스코텍, 5위는 삼성전자가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도 신한제14호스팩, SG글로벌, 아티스트유나이티드 등이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