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신호?…버핏, 현금만 3250억달러 '최대'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현금 포지션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화제다.

22일(현지시간) CNBC는 워런 버핏의 현금 보유량이 3,250억 달러로 집계되고 있다며 "지난 1990년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큰 현금 포지션으로 새해를 맞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CNBC는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보고서를 인용해 버핏의 역대급 현금 보유량은 증시 고점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버핏이 가장 선호하는 지표로 알려진 '버핏 지수(Buffett Indicator)'도 현재 209%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이는 1929년 대공황 당시와 유사한 수준이다.

버핏 지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이며 해당 국가의 시가총액/GDP×100으로 계산된다. 앞서 버핏 지수는 2000년 닷컴 버블이 터지기 직전 140%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빌 스톤 글렌뷰 트러스트 컴퍼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버핏의 현금 보유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고 매력적인 기업이 없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버핏은 올해 들어 포트폴리오 최대 보유 종목인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공격적으로 매각하고 있다. 특히 지난 3분기까지 약 1,330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