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최재림 /사진=변성현 기자
뮤지컬배우 최재림 /사진=변성현 기자
건강 문제로 공연을 중단했던 배우 최재림이 크리스마스 당일 무대로 복귀한다.

23일 최재림의 소속사 포킥스엔터테인먼트는 "20일 뮤지컬 '시라노' 마티네 공연 중 최재림의 갑작스러운 건강상 이유로 공연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공연장을 찾아주신 많은 관객 여러분께 피해를 끼쳤다"며 사과했다.

이어 "최재림은 빠른 회복 중에 있으며 전문가의 소견을 바탕으로 23일 '시라노' 무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많은 분들의 걱정과 우려 속에 약속된 공연을 이행하지 못했다는 무거운 마음"이라면서 "이 무거운 마음 잊지 않고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재림은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열린 '시라노' 공연에서 컨디션 난조로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 이에 1막이 끝난 뒤 관계자가 무대 위로 올라와 직접 사과하며 환불을 약속했다. 예매자들에 대한 환불은 티켓 결제 금액 기준 110%로 진행됐다.

문제는 최재림이 다수의 작품에 출연 중이었다는 점이었다. '시라노'와 함께 '킹키부츠', '시카고'를 병행하고 있던 터라 줄줄이 캐스팅을 변경해야만 했다.

이에 '겹치기' 출연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겹치기' 문제가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최재림은 지난 2월에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에 동시 출연하던 도중 코로나19에 확진되며 비슷한 논란을 겪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