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로레알,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 닥터지 인수

프랑스 화장품 대기업 로레알(L’Oreal)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소매업체 미그로스(Migros)로부터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 닥터지(Dr.G)를 포함한 고운세상화장품(Gowoonsesang Cosmetics)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 뷰티 시장은 세계적으로 가장 혁신적인 제품으로 알려진 현지 브랜드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K-뷰티(K-Beauty)’ 열풍과 함께 해외에서도 점점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로레알은 성명에서 닥터지가 효과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아시아 전역에서의 성장 가능성 및 글로벌 확장성을 갖춘 브랜드라고 평가했다.

로레알의 소비자 제품 부문 글로벌 사장 알렉시스 페라키스-발라트(Alexis Perakis-Valat)는 “우리는 오랜 기간 닥터지의 성공을 지켜봐 왔으며,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브랜드 성장을 가속화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 금요일 로이터는 로레알과 미그로스가 최종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그로스는 올해 2월 자사의 Mibelle 화장품 그룹에 대한 전략적 검토를 발표하며, 고운세상화장품 및 기타 브랜드의 새 소유주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 거래의 평가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세계 최대 뷰티 시장 중 하나였던 중국의 성장 둔화 속에서 이루어졌다. 로레알은 앞서 2018년, 한국 메이크업 브랜드 3CE를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