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산타랠리' 살려냈다…'쌍특검법' 오늘 국무회의 상정 않기로 [모닝브리핑]
◆ 뉴욕증시, 막판 상승 전환 마감

뉴욕증시는 현지시간으로 크리스마스 이브를 하루 앞두고 주요 지수 동반 상승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현지시간 23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 대비 0.16% 높은 4만2906.95, S&P500 지수는 0.73% 오른 5974.07, 나스닥 지수는 0.98% 뛴 1만9764.88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산타 랠리’를 기대했지만 예상 밖 수준으로 급락한 소비심리 지표에 장 초반 흔들렸지만 빅테크 등 기술주가 힘을 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고, 결국 다우 지수도 장 마감을 20여 분 앞두고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애플 주가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경신(255.23달러)했고 테슬라 주가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반등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3.69% 상승) 브로드컴(5.52% 상승) TSMC(5.16% 상승) 등 반도체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 한미 양국 "주요 외교·안보 일정 완전 재개"

한·미 양국이 계엄 사태로 연기됐던 양국간 주요 외교·안보 일정을 완전히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외교부는 김홍균 제1차관이 현지시간 23일 워싱턴DC의 미 국무부를 찾아 커트 캠벨 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양국의 연합 방위 태세를 굳건히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및 도상연습,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의 방한 등을 연기한 바 있습니다.

◆ 계엄 사태에 꽁꽁 언 소비심리…금융위기 이후 최악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12월 소비자심리지수, CCSI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전월 대비 12.6포인트 하락)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악화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CCSI는 88.4로 지난달보다 12.3포인트 급락했습니다. 세부 지수 가운데 ‘현재 경기 판단’과 ‘향후 경기 전망’이 각각 18포인트씩 떨어진 게 컸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를 유지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공공요금 인상 우려가 더해져 물가 전망이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얼마나 빨리 해소되고 안정을 찾아가느냐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 속도도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정부, 오늘 국무회의에 '쌍특검법' 상정 안 한다

정부는 오늘 국무회의 안건에 내란 일반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이른바 ‘쌍특검법’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시한인 31일까지 숙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총리실은 “헌법과 법률적인 요소를 살펴봐야 하는 고차방정식”이라며 야권 압박에도 신중론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오늘까지 쌍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으면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강력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 크리스마스 이브 '한파'…아침기온 -10도까지

크리스마스 이브이자 화요일인 오늘은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효돼 춥겠습니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북 중·북부, 경북 북·동 산지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크리스마스(25일) 아침까지 중부 내륙과 강원 산지,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으며 낮 최고기온은 0~10도,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또는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습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