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전 생애주기에 맞춘 진단 시장 확대
2024년 12월 24일 –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가족이 늘어나며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 시장도 커지고 있다. KB 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반려견∙반려묘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동물 가구’는 국내 552만 가구로 집계되었으며, 현재에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000만에 달한다.

대표적인 것이 반려동물 진단시장이다. 평균 10년에서 15년의 수명을 가진 반려동물의 고령화에 맞추어, 미리 건강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질병을 사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반려동물 진단시장은 2020년 18억4920만달러(약 2조5574억원)에서 연평균 9.8% 성장해 2025년 29억5230만달러에 이를 예정이다.

반려동물 진단기술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술은 체외진단기술이다. 반려동물의 혈액, 소변, 대변, 침 등을 이용해 심혈관질환, 종양, 만성질환 등에 대한 진단을 파악한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미리 확인하는 방법을 유전자 검사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마크로젠(대표 김창훈)의 반려동물 유전자검사 브랜드인 ‘마이펫진(myPETGENE)’이 ‘반려견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를 론칭했다.

‘마이펫진’은 ‘반려견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를 통해 기본적인 장 질환 및 관절염, 피부염, 행동장애,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신부전 등 총 8가지 항목 분석을 제공한다. 반려동물의 장내에 서식하는 미생물들의 분포와 다양성을 분석하면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마크로젠은 차세대 시퀀싱(next-generation sequencing, NGS) 플랫폼과 자체 구축한 국내 최대 규모의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하여 반려동물 장내 미생물 분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반려인들은 마크로젠이 제공하는 맞춤형 건강관리 가이드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선제적인 반려동물의 영양관리 및 예방이 가능하다.

향후 마크로젠은 반려견 장내 미생물 분석을 시작으로 반려묘 장내 미생물 분석까지 서비스를 확대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장내 미생물 불균형 분석뿐 아니라 구강 및 피부 미생물 검사 등 전문 분석 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의 유전질환을 조기에 예측하고, 맞춤형 식습관 및 운동 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질병 예방과 건강 관리를 돕고자 한다.

에이아이포펫은 인공지능에 기반한 반려동물 건강 관리 앱 '티티케어'를 선보였다. 사용자가 반려동물의 눈, 치아, 걸음걸이, 피부 등을 휴대폰으로 촬영하면 인공지능이 이를 분석해 건강 이상 여부를 알려준다.

반려동물을 위한 화장품과 영양제도 인기다. 화장품 연구·개발 및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는 2021년 반려견용 팩을 처음 출시한 이래 지난해엔 별도 법인 코스맥스펫을 세워 반려동물 전용 화장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전생애주기를 관리할 수 있는 통합몰도 등장하고 있다. ㈜그라스메디는 반려동물의 전생애주기 동안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개체별 맞춤 헬스케어 브랜드 '유비벳(UB Vet)'을 출시하고, 전체 브랜드 통합몰 서비스를 시작한다. 유비벳은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 주치의'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그라스메디의 기술이 집약된 반려동물 의약품, 유전자 검사 및 전문용품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