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떨어져도 괜찮아"…'한전KPS' 주목하는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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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전KPS
사진=한전KPS
한전KPS의 주가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이달 초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탈원전 우려에 주가가 급락했으나 최근 2주 사이에 하락분을 거의 만회했다. 올해 안정적인 실적에 배당 매력까지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한전KPS는 1.07% 상승한 4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펼쳐지면서 사흘간 주가가 15.67% 하락했다. 윤석열 정부가 원전 수출 등 원전 산업 육성을 주요 국가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서다. 이날까지 최근 2주간(12월10일~24일) 외국인들이 160억원어치를 쓸어 담으며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한전KPS의 주가는 올 들어 40.03% 뛰었다. 원전 업황 활황세에 연고점(12월3일·4만8600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한전KPS는 발전설비 정비 전문기업으로 화력·원자력 설비의 예방·고장정비를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8% 증가했다. 매출은 3545억원으로 6.66% 늘었다. 원자력발전소 정비 물량이 증가하면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올 3분기 원전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7.6%포인트 늘어난 44.7%로 집계됐다. 원전 예방정비공사는 올해 총 23개 호기가 진행될 예정으로 올 4분기 남은 9개 호기 준공으로 연말까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권이 교체될 경우에도 다시 탈원전 정책으로 회귀할 가능성 낮아 내년에도 꾸준히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한전KPS의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4.46% 증가한 1조6506억원, 영업이익은 4.45% 늘어난 2351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신한울 2호기가 올해 운전을 개시하고 2025년, 2026년에 신한울 3·4호기가 준공될 것으로 보여 관련 정비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안정적인 실적에 강화되고 있는 주주환원 정책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전KPS는 지난 9월 코리아 밸류업 지수 최초 구성 종목으로 포함됐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11.7배, 11.2배로 한전KPS는 저렴한 원전주에 속한다"며 "올해 주당 배당금은 2400원, 배당 수익률은 5.1%로 배당 매력까지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