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1억원 넘게 가격이 하락한 주택 거래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출규제와 경기둔화 우려가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부동산 빙하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지난달 7억원에 거래됐던 전용 84㎡ 매물이 이달에는 1억1천만원 떨어진 5억9천만원에 손바뀜 됐습니다.

구로구 신도림동의 전용 84㎡ 아파트도 지난 10월 12억 2500만원에 거래됐지만 한달새 1억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셋째주 기준 동대문, 도봉, 구로 등 서울 7개구의 아파트가격이 하락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직은 집값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강남권도 하락전환 시그널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남 재건축단지나 신축아파트 경매에서도 유찰 사례가 나온겁니다.

6개월전 기준으로 책정되는 감정가가 실거래가보다 1~2억원을 웃돈 것이 그 이유입니다.

시장상황이 이렇자 거래량도 지난 7월 대비 반토막 수준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거래절벽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투자자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 랩장 : 대출규제, 세금 부담은 아직 여전해요. 투자나 단기차익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유효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거래량이 줄어든 만큼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가격 협상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신축 위주의 똘똘한 한채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
한달새 1억 뚝…서울도 부동산 한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