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훈호 티젠소프트 대표
사진=고훈호 티젠소프트 대표
"티젠소프트는 '사람들 사이의 소통'을 핵심 가치로 삼아 이를 '멀티미디어 솔루션', '메시징 솔루션'으로 실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비즈니스건 가장 중요한 건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지난 23일 서울 금천구 티젠소프트 본사에서 만난 고훈호 대표(사진)는 이 같이 말하며 "통합메시지 시스템은 다양한 채널을 하나로 연결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며 멀티미티어 시스템은 정보 전달을 더욱 풍부하고 효과적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2008년 법인을 설립한 16년 업력의 티젠소프트는 멀티미디어·메시징 소프트웨어 전문회사로 국내 멀티미디어 및 메시지 솔루션 공공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지난해 높은 성장 가능성과 우수 기술력을 인정받아 하이서울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진출 지원, 기업간거래(B2B) 비즈니스 매칭 지원 서비스, 다양한 기업 네트워킹 활동 지원 등의 혜택을 받게 됐다.
사진=티젠소프트 제공
사진=티젠소프트 제공
고 대표는 "코로나19 전후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멀티미디어와 메시징 커뮤니케이션 분야가 크게 발전했다. 올해도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시장 1위를 지킬 수 있었다"며 " 과감하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G클라우드 서비스 '티무비(T-movie)를 성공적으로 런칭했고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개발과 제품 업그레이드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메시지 시스템 사업은 공공기관, 은행, 백화점 등 입·출금 또는 민원 처리 시 진행되는 알림을 10만~100만통 단위로 대량 발송한다. 문자뿐 아니라 카카오톡 알림과 모바일 푸시 등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동영상 등록 및 변환 스트리밍 솔루션의 경우 삼성전자 KB국민은행 엔씨소프트 한국공항공사 서울시청 등에 납품돼 업무 매뉴얼, 사내 지식 관리 서비스 등에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고 대표는 "긴급메시지나 대량 메시지의 경우 오류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커 데이터가 굉장히 중요한데 검증된 기술력을 확보한 자사 시스템을 통해 대량 발송하고 있다"면서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다양한 미디어 형식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전달해 개인과 조직 간 연결을 강화하고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왼)티젠소프트 대량메일전송솔루션(TG 1st EMS) 화면(오)통합메시지솔루션(TG 1st UMS) 화면/사진=티젠소프트 제공
(왼)티젠소프트 대량메일전송솔루션(TG 1st EMS) 화면(오)통합메시지솔루션(TG 1st UMS) 화면/사진=티젠소프트 제공
제품의 효과적 활용을 위해서는 솔루션 유지·보수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 만족도를 위해 구매 후 1년 뒤 구입가에 10~15% 사이로 라이센스(유지보수) 계약을 맺고 새로운 서비스에 맞게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사이트별 전담 개발인력을 배치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정수익을 증가시켜 향후 해당 고객을 관리하는 비용만으로 단독 운행이 가능한 시점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티젠소프트는 솔루션의 AI 기반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기존 B2B에서 기업·소비자간 거래(B2C)로 사업을 다각화해 신성장동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지역별 특화 전략을 기반으로 현지화된 솔루션을 개발하고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및 네트워크 강화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고 대표는 "지금까지는 국내 기반 사업을 공고히 하는 기간이라 국내에 머물러 있었지만 자사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에서 다양한 협업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