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25시즌 가장 많은 몸값을 받는 외국인 선수는 KIA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kt wiz의 중심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SSG 랜더스의 강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최대 180만달러(약 26억2656만원)를 받는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5일 팀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무리 짓고 있다.
9개 구단은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쳤고,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유일하게 한 자리를 남겨두고 있다.

KIA는 기존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계약을 포기하고 새 외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막판 계약 협상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KIA가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면서 2025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들의 몸값 순위가 결정됐다.

새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최대 몸값은 100만 달러가 한계다. 이에 KIA의 새 외국인 타자는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2025시즌 가장 많은 몸값을 받는 선수는 KIA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 kt wiz의 멜 로하스 주니어, SSG 랜더스의 기예르모 에레디아다. 세 선수 모두 최대 180만 달러를 받는다. 네일과 에레디아는 이 중 20만 달러가 옵션으로 걸려 있다. 로하스의 옵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네일은 2024시즌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의 성적으로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막판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에 복귀해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53으로 맹활약했다.

에레디아는 타율 0.360, 21홈런, 118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는 타율 1위, 최다 안타 2위(195개), 타점 3위에 오르며 SSG 타선을 이끌었다. 로하스는 타율 0.329(7위), 32홈런(공동 6위), 112타점(5위)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로하스에게 180만달러를 안긴 kt는 10개 구단 중 외국인 선수 선발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기존 외국인 선수 윌리암 쿠에바스와 150만달러,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100만달러에 계약하면서 옵션 포함 최대 430만달러를 지출했다.

LG 트윈스, SSG(이상 400만달러)는 그 뒤를 이었다. KIA는 최대 380만달러를 쓸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370만달러, NC 다이노스는 340만달러, 삼성은 300만달러를 투자했다.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한 두산 베어스와 2명을 바꾼 한화 이글스는 280만달러씩을 썼다. 키움은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240만달러로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키움은 지난 시즌 삼성에서 대체 선수로 뛰었던 루벤 카디네스를 연봉 45만달러, 옵션 15만달러, 총액 60만달러에 잡기도 했다. 카디네스는 새 시즌 외국인 선수 최소 몸값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몸값과 성적, 실력이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 최소 몸값(60만달러)을 기록한 로니 도슨(전 키움)은 95경기에서 타율 0.330, 11홈런, 57타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골든글러브를 받은 LG 오스틴 딘도 2023시즌엔 고작 70만달러를 받았다. 이중 보장 금액은 50만달러였다.

롯데의 에이스 반즈는 2022년 61만달러를 받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은 더스틴 니퍼트로 2017년 두산에서 210만달러를 받고 뛰었다.
역대 200만달러 이상의 몸값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는 니퍼트, 헥터 노에시(200만달러·2018년 KIA), 드루 루친스키(200만달러·2022년 NC) 등 투수 3명뿐이다.

외국인 타자 최고 몸값은 이번에 깨졌다. 로하스, 에레디아가 받는 180만달러가 최고액이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