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에 밀려 주춤했던 미샤…해외에서 날개 달았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진격의 K뷰티 열전-미샤
2010년대 후반 주춤했지만
2022년부터 11분기 연속 흑자
해외 매출 비중 25→58% 상승
오랜 기간 유럽·북미 공략 성과
'타임 레볼루션' 등 기초라인 강화
2010년대 후반 주춤했지만
2022년부터 11분기 연속 흑자
해외 매출 비중 25→58% 상승
오랜 기간 유럽·북미 공략 성과
'타임 레볼루션' 등 기초라인 강화

25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미샤 운영사인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매출 2700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 들어 뷰티 유통 주도권이 ‘멀티 브랜드숍’인 올리브영과 온라인 등으로 넘어가면서 한때 타격을 입었다. 700여개에 달했던 미샤 오프라인 매장은 270여개로 줄었다. 에이블씨엔씨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680억원, 224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2022년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에이블씨엔씨는 그해 1분기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올해 3분기까지 11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에는 100억원, 작년에는 11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45억원에 달한다.
미샤의 해외 진출은 다른 인디 브랜드처럼 급작스럽게 이뤄지지 않았다. 김 부문장은 “북미·유럽 등지에선 이전부터 꾸준히 매출을 내고 있었다”며 “2020년대 이후 K뷰티가 부상하자 ‘미샤가 있었지’하고 현지 소비자들이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각광을 받게 됐다”고 했다. 미샤가 북미·일본 위주인 다른 K뷰티 브랜드들과 달리 유럽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 역시 이미 유통 기반을 갖추고 있어서 가능했다.

김 부문장은 “2022년부터 ‘타임 레볼루션’ 라인 등 안티 에이징 기능이 있는 기초 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쳤다”며 “그 결과 최근 2년 간 해외서 기초 제품 매출이 세 배 가량 늘며 신규 고객 유입 등 외형 확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