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파트너십을 맺은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가 선보인 휴머노이드 ‘피규어01’.  피규어AI 제공
오픈AI가 파트너십을 맺은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가 선보인 휴머노이드 ‘피규어01’. 피규어AI 제공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로봇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픈AI표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25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 등은 오픈AI가 최근 자체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휴머노이드 성능이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픈AI는 로봇에 관심이 많은 기업이다. 설립 3년째인 2017년 로봇팀을 구성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훈련용 데이터 부족으로 연구가 어려워지자 대규모언어모델(LLM) 집중한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2021년 관련 팀을 해체했다. 그 후엔 피규어AI, 원엑스(1X) 등 로봇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업계에서는 오픈AI 휴머노이드와 관련 기술을 높이 평가한다. 피규어AI와 협업해 꾸준히 연구개발(R&D)을 하고 있어서다. 로봇의 두뇌인 AI 개발은 오픈AI가, 피규어AI는 하드웨어와 테스트를 담당하는 식으로 분업이 이뤄지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하드웨어 분야의 기술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0월 투자받은 66억달러(약 8조7500억원)를 휴머노이드 개발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데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 칩을 자체 개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