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시공 건설사 혜우이엔씨 "효율적 관리로 부실현장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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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혜우이엔씨 사장
"이천·용인 등 주요 현장 완공
LH 발주현장 금융솔루션 제공"
조경순 혜우이엔씨 사장
"이천·용인 등 주요 현장 완공
LH 발주현장 금융솔루션 제공"
“건설은 벽돌이 아니라 금융 노하우를 쌓는 작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종합건설사 혜우이엔씨를 운영하는 조경순 대표(사진)는 지난 24일 “건설사는 단순 시공뿐 아니라 금융 측면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혜우이엔씨가 주력 분야인 대체시공을 넘어 금융컨설팅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조 대표는 금융투자업계에 30여 년간 몸담은 금융 전문가다.
2012년 설립된 혜우이엔씨는 주로 대체시공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신탁사가 책임 준공 의무를 진 공사 중단 현장에 들어가 기존 건설사 대신 공사를 마무리 짓는 사업이다.
최근 고금리 지속, 공사비 인상 등의 여파로 중소 건설사가 자금난에 시달리며 공사 중단 사업장이 늘고 있다. 공사를 제때 끝마치지 못하면 신탁사가 손해배상 등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혜우이엔씨가 대체시공을 성공적으로 해내 신탁사의 재무 부담을 경감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올해만 경기 이천(419가구)과 용인(47가구), 전남 구례(264가구) 등 3개 현장에서 공사를 마무리했다. 특히 구례 사업지는 29층 규모의 랜드마크 단지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과 부산 동래구 온천동 근린생활시설 신축 공사도 진행 중이다. 조 대표는 “자체 시공도 하고 있지만 대체시공은 기존 계약에 맞춰 단기 내 공사해야 해 난도가 높다”며 “건설 분야에서 30년 가까이 일해온 직원과 함께 현장과 협력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기간 내 공사를 마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체시공은 우발채무와 차입금이 없어 재무 리스크가 적다는 것도 시공사에 장점이다.
최근에는 공동대표인 송충현 대표와 함께 금융컨설팅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아파트 등을 사주는 매입 확약 현장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현장 시공과 사업 지원을 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현금 흐름 계획에 차질이 없어야 시행과 시공 등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며 “내부적으로도 LH 발주 현장 시공 경험이 많은 임원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LH 매입 확약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도심주택특약보증 등으로 대출받는 사업장에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자체 브랜드도 조만간 내놓을 방침이다. 아파트 브랜드 철학을 가다듬은 뒤 직접 시행과 시공을 맡을 때 이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신뢰를 기업 비전으로 삼고 상생과 안전을 추구하는 중견 건설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종합건설사 혜우이엔씨를 운영하는 조경순 대표(사진)는 지난 24일 “건설사는 단순 시공뿐 아니라 금융 측면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혜우이엔씨가 주력 분야인 대체시공을 넘어 금융컨설팅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조 대표는 금융투자업계에 30여 년간 몸담은 금융 전문가다.
2012년 설립된 혜우이엔씨는 주로 대체시공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신탁사가 책임 준공 의무를 진 공사 중단 현장에 들어가 기존 건설사 대신 공사를 마무리 짓는 사업이다.
최근 고금리 지속, 공사비 인상 등의 여파로 중소 건설사가 자금난에 시달리며 공사 중단 사업장이 늘고 있다. 공사를 제때 끝마치지 못하면 신탁사가 손해배상 등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혜우이엔씨가 대체시공을 성공적으로 해내 신탁사의 재무 부담을 경감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올해만 경기 이천(419가구)과 용인(47가구), 전남 구례(264가구) 등 3개 현장에서 공사를 마무리했다. 특히 구례 사업지는 29층 규모의 랜드마크 단지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과 부산 동래구 온천동 근린생활시설 신축 공사도 진행 중이다. 조 대표는 “자체 시공도 하고 있지만 대체시공은 기존 계약에 맞춰 단기 내 공사해야 해 난도가 높다”며 “건설 분야에서 30년 가까이 일해온 직원과 함께 현장과 협력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기간 내 공사를 마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체시공은 우발채무와 차입금이 없어 재무 리스크가 적다는 것도 시공사에 장점이다.
최근에는 공동대표인 송충현 대표와 함께 금융컨설팅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아파트 등을 사주는 매입 확약 현장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현장 시공과 사업 지원을 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현금 흐름 계획에 차질이 없어야 시행과 시공 등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며 “내부적으로도 LH 발주 현장 시공 경험이 많은 임원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LH 매입 확약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도심주택특약보증 등으로 대출받는 사업장에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자체 브랜드도 조만간 내놓을 방침이다. 아파트 브랜드 철학을 가다듬은 뒤 직접 시행과 시공을 맡을 때 이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신뢰를 기업 비전으로 삼고 상생과 안전을 추구하는 중견 건설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