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본금 요건 19% 상향에
JP모간·BoA 등 규제 변경 반발
"경영 불확실성 키우고 영업 제약"
스트레스 테스트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은행 건전성을 점검하는 제도다. 가상의 경기 침체 상황에서 은행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평가한다. 특히 자본 요건에 대한 규제가 핵심이다.
전날 Fed가 스트레스 테스트와 관련한 규제 완화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은행들이 소송을 제기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Fed는 지난 23일 홈페이지 보도자료에서 △은행의 가상 손실과 수익을 결정하는 모든 모델을 공개한 뒤 이에 대한 공공 의견을 수렴하고 △연간 자본 요건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결과를 2년 평균으로 산출하며 △테스트에 사용되는 가상 시나리오를 매년 최종 확정하기 전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월가에선 Fed의 스트레스 테스트에 오랫동안 강한 비판을 제기해왔다. Fed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은 지난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은행권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대형 은행의 자본금 요건을 19% 상향하는 규제 변경을 예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하지만 은행들의 반발이 거셌다. 은행이 비축 자본을 늘리면 그만큼 대출에 제약을 받아 손해를 볼 수 있어서다. 자본을 많이 비축할수록 대출에 사용 가능한 자금이 줄어들고, 그 결과 은행의 이익을 창출하는 대출 활동이 제한될 수 있다.
은행들은 이번 소송장에서 “소기업 등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원동력에 대출을 제공하는 은행의 자본 효율적 배치를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스트레스 테스트의) 세부적인 검토와 규제 절차의 완전한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