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플립 얼마나 안 팔리길래"…2년전 목표 물거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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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 판매, 전체 50%" 목표
Z폴드·플립6 부진, 신작 출하량 낮춰
내년 목표 달성도 붙투명…中 공세도
Z폴드·플립6 부진, 신작 출하량 낮춰
내년 목표 달성도 붙투명…中 공세도
"2025년까지 프리미엄 모델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 제품으로 채울 것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2022년 8월 '갤럭시 언팩 2022'을 통해 갤럭시 Z폴드·플립4를 공개한 직후 이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실패한 목표가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시장조사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약 94만대로 조사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폴더블폰 성장세가 꺾였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같은 기간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1% 감소했다고 밝혔다. 3분기에 폴더블폰 시장이 처음으로 역성장한 것이다.
국내·외 폴더블폰 성장세가 꺾인 배경으로는 갤럭시 Z폴드·플립6 시리즈의 부진이 지목된다. 시장조사기관들은 Z폴드·플립6 시리즈가 저조한 실적을 내면서 폴더블폰 시장 전반이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Z폴드·플립6는 공개 이후 전작과 달리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전 판매량을 보면 전작은 102만대를 기록한 반면 신작은 91만대로 쪼그라들었다.
업계 안팎에선 Z폴드·플립6 부진이 이어지자 삼성전자가 내년에 선보일 갤럭시 Z폴드·플립7 출하량을 낮춰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Z폴드·플립7 출하량 목표치는 약 500만대. 820만대를 목표로 내세웠던 Z폴드·플립6보다 39% 낮다. 내년 1월 공개될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5 시리즈 목표 출하량은 4040만대로 알려졌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모든 Z폴드·플립 기종을 통틀어 출하량 2000만대를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신작 출하량을 낮춰 잡은 데다 폴더블폰 시장이 정체된 만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을 1730만~1780만대로 전망한다.
여기에 삼성전자 점유율이 약 60%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출하량은 대략 1030만~1060만대일 것이란 추산이 가능하다. 신작 효과가 큰 폴더블폰 시장에서 목표치를 낮추고도 2배 가까이 되는 출하량을 기록할 수 있다고 보는 덴 무리가 있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도 "모든 (출하) 제품이 판매되고 이전 모델이 일부 판매되더라도 2025년에는 전체 출하량이 줄어들지 않는 시나리오를 보기는 어렵다"며 "문제는 사람들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폴더블폰을 충분히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중국 화웨이에 폴더블폰 왕좌를 내줬고 3분기에 접어들면서 선두를 탈환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2022년 8월 '갤럭시 언팩 2022'을 통해 갤럭시 Z폴드·플립4를 공개한 직후 이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실패한 목표가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시장조사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약 94만대로 조사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폴더블폰 성장세가 꺾였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같은 기간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1% 감소했다고 밝혔다. 3분기에 폴더블폰 시장이 처음으로 역성장한 것이다.
국내·외 폴더블폰 성장세가 꺾인 배경으로는 갤럭시 Z폴드·플립6 시리즈의 부진이 지목된다. 시장조사기관들은 Z폴드·플립6 시리즈가 저조한 실적을 내면서 폴더블폰 시장 전반이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Z폴드·플립6는 공개 이후 전작과 달리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전 판매량을 보면 전작은 102만대를 기록한 반면 신작은 91만대로 쪼그라들었다.
업계 안팎에선 Z폴드·플립6 부진이 이어지자 삼성전자가 내년에 선보일 갤럭시 Z폴드·플립7 출하량을 낮춰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Z폴드·플립7 출하량 목표치는 약 500만대. 820만대를 목표로 내세웠던 Z폴드·플립6보다 39% 낮다. 내년 1월 공개될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5 시리즈 목표 출하량은 4040만대로 알려졌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모든 Z폴드·플립 기종을 통틀어 출하량 2000만대를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신작 출하량을 낮춰 잡은 데다 폴더블폰 시장이 정체된 만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을 1730만~1780만대로 전망한다.
여기에 삼성전자 점유율이 약 60%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출하량은 대략 1030만~1060만대일 것이란 추산이 가능하다. 신작 효과가 큰 폴더블폰 시장에서 목표치를 낮추고도 2배 가까이 되는 출하량을 기록할 수 있다고 보는 덴 무리가 있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도 "모든 (출하) 제품이 판매되고 이전 모델이 일부 판매되더라도 2025년에는 전체 출하량이 줄어들지 않는 시나리오를 보기는 어렵다"며 "문제는 사람들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폴더블폰을 충분히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중국 화웨이에 폴더블폰 왕좌를 내줬고 3분기에 접어들면서 선두를 탈환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