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불태우는 이라크, 내년엔 20% 줄인다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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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가 내년에 유전 지대에서 비생산적으로 불태우는 천연가스의 양을 약 20%까지 줄이기로 했다. OPEC에서 두 번째로 큰 산유국인 이라크는 유전에서 나오는 가스를 다 활용하지 못하고 연소시키고 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제트 사버 이스마엘 이라크 가스부 차관은 인터뷰에서 "증가하는 국내 수요를 충족하고 수입을 줄이기 위해 2029년 말이나 이듬해 초까지 낭비적인 가스 연소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2024년 말 유전에서 생산되는 가스의 활용 비율을 약 67%까지 높였다.
이라크는 유전에서 발생한 천연가스를 수집·처리할 시설이 부족한 탓에 상당한 비율의 가스를 그냥 불태우고 있다. 가스 관련 인프라를 건설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라크뿐만 아니라 러시아, 이란, 미국도 가스를 그냥 태우는 비율이 높다. 메탄가스를 공기 중으로 그냥 방출할 경우 환경에 매우 유해하기 때문에 차라리 불을 붙여 가스를 태우는 것이다. 이라크는 유전에선 가스가 불타고 있는데 정작 난방용 가스는 부족해 이란 등에서 수입하는 형편이다. 이라크는 수년 전부터 가스 프로젝트를 진행해 2021년 47%에 달했던 가스 연소 비율을 올해 약 33%까지 줄였다. 올해 초 세계은행(WB)의 글로벌 가스 플레어링 추적기(Global Gas Flaring Tracker)에 따르면 2023년까지 5년 동안 연소된 가스의 양은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라크에선 현재 하루 8835만㎥의 가스가 나오고 있으며, 이 가운데 2968만㎥(12월 22일 기준)가 불에 타고 있다.
이라크는 내년 말까지 일일 142만㎥ 규모의 토탈에너지 아르타위 유전 프로젝트 등 남부 유전에서 하루 821만㎥의 가스를 포집해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가스 생산량을 2027년까지 일일 850만㎥로 늘리는 게 목표다. 이스마엘 차관은 "아르타위 프로젝트에만 약 20억 달러가 투자돼 내년 말까지 완공된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국내 연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남부 그랜드포 항구에 30만㎥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터미널도 건설할 계획이다. 1월부터 미국 기업을 중심으로 건설 프로젝트 경쟁 입찰을 위한 초청장을 발송할 예정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제트 사버 이스마엘 이라크 가스부 차관은 인터뷰에서 "증가하는 국내 수요를 충족하고 수입을 줄이기 위해 2029년 말이나 이듬해 초까지 낭비적인 가스 연소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2024년 말 유전에서 생산되는 가스의 활용 비율을 약 67%까지 높였다.
이라크는 유전에서 발생한 천연가스를 수집·처리할 시설이 부족한 탓에 상당한 비율의 가스를 그냥 불태우고 있다. 가스 관련 인프라를 건설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라크뿐만 아니라 러시아, 이란, 미국도 가스를 그냥 태우는 비율이 높다. 메탄가스를 공기 중으로 그냥 방출할 경우 환경에 매우 유해하기 때문에 차라리 불을 붙여 가스를 태우는 것이다. 이라크는 유전에선 가스가 불타고 있는데 정작 난방용 가스는 부족해 이란 등에서 수입하는 형편이다. 이라크는 수년 전부터 가스 프로젝트를 진행해 2021년 47%에 달했던 가스 연소 비율을 올해 약 33%까지 줄였다. 올해 초 세계은행(WB)의 글로벌 가스 플레어링 추적기(Global Gas Flaring Tracker)에 따르면 2023년까지 5년 동안 연소된 가스의 양은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라크에선 현재 하루 8835만㎥의 가스가 나오고 있으며, 이 가운데 2968만㎥(12월 22일 기준)가 불에 타고 있다.
이라크는 내년 말까지 일일 142만㎥ 규모의 토탈에너지 아르타위 유전 프로젝트 등 남부 유전에서 하루 821만㎥의 가스를 포집해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가스 생산량을 2027년까지 일일 850만㎥로 늘리는 게 목표다. 이스마엘 차관은 "아르타위 프로젝트에만 약 20억 달러가 투자돼 내년 말까지 완공된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국내 연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남부 그랜드포 항구에 30만㎥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터미널도 건설할 계획이다. 1월부터 미국 기업을 중심으로 건설 프로젝트 경쟁 입찰을 위한 초청장을 발송할 예정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