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가 산업체 맞춤형 한국어 시험 시스템을 개발했다. 국내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한국어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울산대, 외국인 근로자 한국어 교육
울산대는 조선업 현장에 많은 외국인 근로자가 투입되고 있으나 의사소통이 잘 안돼 안전은 물론 생산성 저하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HD현대중공업과 함께 한국어 레벨 테스트 시스템을 개발했다. 조지운 울산대 교학부총장 겸 글로컬대학추진단장(사진)은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로 산업체 맞춤형 언어 진단 도구를 개발하고 이를 현장에서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국어 시험 시스템은 조선소 현장의 안전·보건 분야에서 필수적인 한국어 능력을 진단할 수 있는 문항으로 구성됐다. 외국인 근로자에게 기초, 중급, 상급 수준으로 나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울산대는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HD현대중공업에서 외국인 근로자 3400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울산대는 이 결과를 지역 다른 대학의 외국인 근로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자료로 제공하고, 온라인 공개수업(MOOC) 형태로 구성된 한국어 교육 과정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