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가 1168억원을 들여 전북 군산에 엔진·배터리팩 공장을 신축한다. 이를 위해 26일 전북도청에서 전라북도, 군산시,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엔진 및 배터리팩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군산 건설기계 공장 내 유휴부지 약 6만2700㎡를 활용해 방산·대형 발전용 엔진 생산공장과 배터리 패키징 공장을 2027년 내 완공할 계획이다.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HD현대인프라코어에 건축 인허가를 지원하고, 투자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2021년 8월 HD현대 그룹에 편입된 뒤 최대 규모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엔진사업부 매출은 2021년 8547억원에서 지난해 1조1161억원으로 35.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5.6%(2021년)에서 지난해 13.1%로 상승했다. 공장이 완공되면 이르면 2026년 말부터 K2 전차용 방산 엔진을 양산할 예정이다. 신규 전차용 엔진을 매년 120대씩 생산할 수 있다. 폴란드·튀르키예 수출용 K2전차 추가 주문량이 급증할 경우를 대비한 증축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