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에코나우 대표 "기후 리더가 세상 바꿔…환경교육 선봉장 될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에코나우는 전국의 학생들과 교사,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교육과 환경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비영리민간단체다. 매년 3만 명(누적 30만 명)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진행하면서 기후 리더를 육성하고 있다. <한경ESG>는 15년째 에코나우를 이끌고 있는 하지원 대표를 만났다.
[한경ESG] - 여성 리더 시대 ⓻ 하지원 에코나우 대표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방배숲환경도서관은 2024년 7월에 개관한 후 하루에 10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을 만큼 지역에서 인기 있는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직장인, 노인 등 다양한 연령층의 이용객이 도서관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환경 도서관이라는 타이틀답게 도서관 이용객은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를 이용하거나 도서관 카페에서 제공하는 다회용컵을 사용한다. 이 지역 주민들에게 환경 특화 도서관으로 유명한 방배숲환경도서관은 국내 최초로 민간 환경단체 ‘에코나우’가 위탁 운영을 맡고 있다.
에코나우는 전국의 학생들과 교사,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교육과 환경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으며, 2009년 정식 출범한 비영리민간단체다. 매년 3만 명(누적 30만 명)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에는 창립 15주년을 맞아 ‘에코맘코리아’에서 ‘에코나우’로 기관명을 바꿨다. 에코나우는 국내 NGO 최초로 유엔환경계획(UNEP)과도 협업하고 있다. 하 대표는 “세상을 바꾸려면 기업들이 기후 리더가 될 수 있어야 한다”며 “ESG 관점에서 기업 맞춤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해 기업이 주도적으로 환경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ESG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빌려쓰는 지구스쿨’을 비롯한 다양한 환경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기업이 주체가 되어 환경 리더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 대표는 2009년 ‘사람을 통해 세상을 바꾼다’는 포부로 환경 NGO ‘에코나우’를 설립했다. 국내 NGO 최초로 UNEP의 파트너 기관이자 IUCN 공식 멤버로서 UN청소년환경총회와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 개최를 통해 환경교육과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부속기관으로는 환경건강연구소와 ESG생활연구소, 방배숲환경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국무총리실 미세먼지특별위원회 위원, 서울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기후변화적응분과 위원장 등을 맡으며 기후 환경 전문가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하 대표는 “에코나우는 LG생활건강과 DB금융그룹 등 기업 맞춤 ESG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행을 돕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에코나우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해 직원들이 수도권 25곳, 강원권 5곳, 경상권 25곳, 전라권 16곳, 충청권 17곳으로 다니며 환경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 대표는 “지금까지 기후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전국 곳곳을 다닌 곳만 총 23만7230km”라며 “이는 에코나우 환경 리더 100여 명이 지구를 여섯 바퀴 돈 거리와 맞먹는다”고 말했다.
또 에코나우는 2019년부터 ‘지구를 지키는 에너지 스쿨’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지원금을 받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동아시아 국가에서 최초로 콘센트릭스가 설립한 글로벌 공익재단 씽크휴먼펀드(Think
Human Fund)와 벨기에 킹보두앙재단(King Baudouin Foundation)으로부터 환경교육 후원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다음은 하 대표와의 일문일답. 에코나우의 활동 모토는 무엇인가.
“에코나우 이전에 사용하던 ‘에코맘코리아’는 마음을 움직여 에코 마음을 갖게 해야 한다는 것에서 출발하는데, 에코 마음을 줄여 에코맘코리아로 14년째 사용하다 2024년 에코나우로 기관명을 바꿨다. 대부분 NGO가 환경오염 문제 이슈에 중심을 두고 있다면, 에코나우는 사람에게 포커스를 둔다. 세상은 사람이 바꾸고, 사람은 교육이 바꾼다고 믿기 때문이다. 기후 환경 관점을 가진 사람들을 키워내 지속가능한 세상을 이끌어갈 리더로 만들자는 것이 환경교육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다. 사람을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 기관의 모토다. 에코나우 기관명도 ‘기후 행동은 바로 지금’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민간 NGO 최초로 환경 도서관을 위탁 운영하는 계기가 궁금하다.
“교육 대상이 주로 청소년이나 교사, 기업 CEO와 리더들이지만 일반 시민이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환경 도서관을 위탁 운영하게 됐다. 2023년에 환경 도서관을 개관하는 과정부터 운영 전반을 에코나우가 맡고 있다. 도서관이 세워진 지 1년 정도 됐지만, 도서관 내에선 일회용품을 보기 어렵다.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 대부분 텀플러 사용이 습관화돼 있기 때문이다. 기후 환경 관련 도서를 모든 분류군에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환경 도서관 이용을 통해 시민들이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 좋겠다는 바람에서다.
‘제로웨이스트’ 시스템화를 실행한 지 1년 동안 약 23만 톤의 탄소배출량 감축, 소나무 3465그루를 심은 효과를 거뒀다. 지속가능한 삶을 살고 숨 쉬기 좋은 세상을 살려면 우리가 결국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학교에서는 입시 위주 교육만 하는데, 환경도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에 도서관 운영을 통해 이같은 모토를 실천하고자 했다. 결국 사람의 가치관이 바뀌고 행동하게 하는 것은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에코나우는 환경교육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국내외 기관과 협업해 환경교육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우선 교육부와 협력해 환경 교과서를 만들었다. 학교 자체적으로 환경교육을 하는 데 한계가 있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후 10개 학교에서 100명을 선정해 1년간 교육을 진행했다. 에코나우 환경교육가들이 지난 15년간 전국 곳곳에서 교육한 인원만 매년 3만 명, 누적 30만 명에 달한다. 1년간 교육받은 100명을
에코리더로 성장시키고, 앞으로는 1000만 명을 교육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한 ESG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김장 담그기, 연탄 나르기, 물건 기부하기 같은 자원봉사는 단발성에 그치기 때문에 좀 더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해보자는 차원에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 2013년 LG생활건강의 기업 이미지에 맞는 첫 사회공헌으로 ‘빌려쓰는 지구스쿨’을 11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와 이익 기여도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요즘엔 기업과 잘 맞는 ESG 프로그램을 기획해 적극적으로 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환경교육을 지속하면서 궁극적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
“에코나우는 NGO이기에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이끌어가기 위해 기후 환경 관점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결국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원이 가장 필요하다. 개별 회원이 있지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기후 환경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15년 전만 해도 ESG가 굉장히 생소했지만,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한 환경교육 내재화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기업들이 ESG 리더가 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기후 환경 문제는 기업의 경쟁력은 물론 생존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후변화로 제품 생산을 위한 자원이 감소하거나, 태풍이나 폭설로 물류 길이 막히는 일이 벌어지게 되면 결국 기업의 생산성에도 문제가 생긴다. 환경에 대한 기업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기업이 회사 제품과 서비스에 ESG가 스며들면서 결국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2025년 새해에는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나.
“기업들은 2050년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실가스배출을 의무적으로 줄여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기업에서 배출량을 줄이기란 쉽지 않다. 특히 기업의 건물은 건축자재, 전등, 창호, 에너지 소비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이 가장 높다. 이외에 행동변화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려면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에코나우는 사람을 통한 탄소배출 저감을 실현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학교에서 에코라이프 실천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기후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건물의 탄소배출을 정밀하게 진단, 분석하고 감축성과를 측정해 탄소배출권으로 전환한다. 학교 교육을 지원하는 기업들이 탄소배출권을 가져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현재 구체적으로 진행 계획을 논의 중이다. 또 배출량을 설정하는 기술 시스템이 필요한데, 기후테크 기업과도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다.”
향후 에코나우의 기후 활동을 위한 비전은 어떤 것이 있나.
“태양광이나 재생에너지 등 기후 환경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많은 비용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전기를 조금 쓰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행동이다. 제대로만 알고 있으면 비용효율적인 활동이다. ESG에서 환경은 E와 S를 모두 충족한다고 생각한다.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것은 사람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재난과 대기오염은 결국 사람들의 건강과 재산 피해를 입히는 이슈가 된다. 환경에 대한 프로그램도 이 같은 것을 중요하게 반영하려고 한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사진 서범세 기자
에코나우는 전국의 학생들과 교사,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교육과 환경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으며, 2009년 정식 출범한 비영리민간단체다. 매년 3만 명(누적 30만 명)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에는 창립 15주년을 맞아 ‘에코맘코리아’에서 ‘에코나우’로 기관명을 바꿨다. 에코나우는 국내 NGO 최초로 유엔환경계획(UNEP)과도 협업하고 있다. 하 대표는 “세상을 바꾸려면 기업들이 기후 리더가 될 수 있어야 한다”며 “ESG 관점에서 기업 맞춤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해 기업이 주도적으로 환경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ESG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빌려쓰는 지구스쿨’을 비롯한 다양한 환경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기업이 주체가 되어 환경 리더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 대표는 2009년 ‘사람을 통해 세상을 바꾼다’는 포부로 환경 NGO ‘에코나우’를 설립했다. 국내 NGO 최초로 UNEP의 파트너 기관이자 IUCN 공식 멤버로서 UN청소년환경총회와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 개최를 통해 환경교육과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부속기관으로는 환경건강연구소와 ESG생활연구소, 방배숲환경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국무총리실 미세먼지특별위원회 위원, 서울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기후변화적응분과 위원장 등을 맡으며 기후 환경 전문가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하 대표는 “에코나우는 LG생활건강과 DB금융그룹 등 기업 맞춤 ESG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행을 돕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에코나우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해 직원들이 수도권 25곳, 강원권 5곳, 경상권 25곳, 전라권 16곳, 충청권 17곳으로 다니며 환경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 대표는 “지금까지 기후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전국 곳곳을 다닌 곳만 총 23만7230km”라며 “이는 에코나우 환경 리더 100여 명이 지구를 여섯 바퀴 돈 거리와 맞먹는다”고 말했다.
또 에코나우는 2019년부터 ‘지구를 지키는 에너지 스쿨’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지원금을 받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동아시아 국가에서 최초로 콘센트릭스가 설립한 글로벌 공익재단 씽크휴먼펀드(Think
Human Fund)와 벨기에 킹보두앙재단(King Baudouin Foundation)으로부터 환경교육 후원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다음은 하 대표와의 일문일답. 에코나우의 활동 모토는 무엇인가.
“에코나우 이전에 사용하던 ‘에코맘코리아’는 마음을 움직여 에코 마음을 갖게 해야 한다는 것에서 출발하는데, 에코 마음을 줄여 에코맘코리아로 14년째 사용하다 2024년 에코나우로 기관명을 바꿨다. 대부분 NGO가 환경오염 문제 이슈에 중심을 두고 있다면, 에코나우는 사람에게 포커스를 둔다. 세상은 사람이 바꾸고, 사람은 교육이 바꾼다고 믿기 때문이다. 기후 환경 관점을 가진 사람들을 키워내 지속가능한 세상을 이끌어갈 리더로 만들자는 것이 환경교육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다. 사람을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 기관의 모토다. 에코나우 기관명도 ‘기후 행동은 바로 지금’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민간 NGO 최초로 환경 도서관을 위탁 운영하는 계기가 궁금하다.
“교육 대상이 주로 청소년이나 교사, 기업 CEO와 리더들이지만 일반 시민이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환경 도서관을 위탁 운영하게 됐다. 2023년에 환경 도서관을 개관하는 과정부터 운영 전반을 에코나우가 맡고 있다. 도서관이 세워진 지 1년 정도 됐지만, 도서관 내에선 일회용품을 보기 어렵다.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 대부분 텀플러 사용이 습관화돼 있기 때문이다. 기후 환경 관련 도서를 모든 분류군에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환경 도서관 이용을 통해 시민들이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 좋겠다는 바람에서다.
‘제로웨이스트’ 시스템화를 실행한 지 1년 동안 약 23만 톤의 탄소배출량 감축, 소나무 3465그루를 심은 효과를 거뒀다. 지속가능한 삶을 살고 숨 쉬기 좋은 세상을 살려면 우리가 결국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학교에서는 입시 위주 교육만 하는데, 환경도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에 도서관 운영을 통해 이같은 모토를 실천하고자 했다. 결국 사람의 가치관이 바뀌고 행동하게 하는 것은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에코나우는 환경교육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국내외 기관과 협업해 환경교육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우선 교육부와 협력해 환경 교과서를 만들었다. 학교 자체적으로 환경교육을 하는 데 한계가 있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후 10개 학교에서 100명을 선정해 1년간 교육을 진행했다. 에코나우 환경교육가들이 지난 15년간 전국 곳곳에서 교육한 인원만 매년 3만 명, 누적 30만 명에 달한다. 1년간 교육받은 100명을
에코리더로 성장시키고, 앞으로는 1000만 명을 교육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한 ESG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김장 담그기, 연탄 나르기, 물건 기부하기 같은 자원봉사는 단발성에 그치기 때문에 좀 더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해보자는 차원에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 2013년 LG생활건강의 기업 이미지에 맞는 첫 사회공헌으로 ‘빌려쓰는 지구스쿨’을 11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와 이익 기여도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요즘엔 기업과 잘 맞는 ESG 프로그램을 기획해 적극적으로 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환경교육을 지속하면서 궁극적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
“에코나우는 NGO이기에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이끌어가기 위해 기후 환경 관점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결국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원이 가장 필요하다. 개별 회원이 있지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기후 환경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15년 전만 해도 ESG가 굉장히 생소했지만,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한 환경교육 내재화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기업들이 ESG 리더가 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기후 환경 문제는 기업의 경쟁력은 물론 생존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후변화로 제품 생산을 위한 자원이 감소하거나, 태풍이나 폭설로 물류 길이 막히는 일이 벌어지게 되면 결국 기업의 생산성에도 문제가 생긴다. 환경에 대한 기업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기업이 회사 제품과 서비스에 ESG가 스며들면서 결국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2025년 새해에는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나.
“기업들은 2050년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실가스배출을 의무적으로 줄여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기업에서 배출량을 줄이기란 쉽지 않다. 특히 기업의 건물은 건축자재, 전등, 창호, 에너지 소비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이 가장 높다. 이외에 행동변화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려면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에코나우는 사람을 통한 탄소배출 저감을 실현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학교에서 에코라이프 실천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기후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건물의 탄소배출을 정밀하게 진단, 분석하고 감축성과를 측정해 탄소배출권으로 전환한다. 학교 교육을 지원하는 기업들이 탄소배출권을 가져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현재 구체적으로 진행 계획을 논의 중이다. 또 배출량을 설정하는 기술 시스템이 필요한데, 기후테크 기업과도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다.”
향후 에코나우의 기후 활동을 위한 비전은 어떤 것이 있나.
“태양광이나 재생에너지 등 기후 환경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많은 비용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전기를 조금 쓰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행동이다. 제대로만 알고 있으면 비용효율적인 활동이다. ESG에서 환경은 E와 S를 모두 충족한다고 생각한다.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것은 사람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재난과 대기오염은 결국 사람들의 건강과 재산 피해를 입히는 이슈가 된다. 환경에 대한 프로그램도 이 같은 것을 중요하게 반영하려고 한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사진 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