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부터 로레알까지…K-뷰티의 질주 [VC/M&A 인사이드아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8월까지 M&A 12건, 2018년 이후 최다
美·日·유럽 겨냥 적극적 현지화 성공
"글로벌 성공 위한 법률 검토 필수"
美·日·유럽 겨냥 적극적 현지화 성공
"글로벌 성공 위한 법률 검토 필수"
한경 로앤비즈의 'Law Street' 칼럼은 기업과 개인에게 실용적인 법률 지식을 제공합니다. 전문 변호사들이 조세, 상속, 노동, 공정거래, M&A,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법률 이슈를 다루며, 주요 판결 분석도 제공합니다.
최근 몇 년간 한국 코스메틱 업계는 국내·외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펼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가 한층 강화되었다. 올해 8월까지 K-뷰티 관련 M&A는 총 12건에 달하는데, 이는 2018년도 13건 이후 최다 수치에 해당한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비롯한 국내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BTS를 비롯하여 세븐틴, 스트레이 키즈 등 남자 아이돌과 뉴진스를 비롯하여 로제, 제니 등 여자 아이돌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지도를 얻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그들의 피부 관리 노하우와 화장법 등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덩달아 K-뷰티에 대한 관심과 열기도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다.
한국 코스메틱 업계에서는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의 신규 업체의 등장 및 브랜드 론칭 지속에 따른 성장세 둔화에 직면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진출을 도모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특히 K-뷰티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해외 시장 진출과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M&A를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독창성과 경쟁력을 갖춘 주요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단 화장품 업계뿐만이 아니다. 모건스탠리PE는 올해 2월 화장품 전문업체 ‘스킨이데아’를 인수했다. 스킨이데아는 메디필, 더마메종 등 글로벌 브랜드를 통해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K-뷰티를 선도하고 있는데, 고품질 원료와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으로 기초 화장품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설립 10년만에 매출 700억원대를 달성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높은 인지도와 매출을 바탕으로, 향후 모건스탠리PE가 보유한 글로벌 시장 분석력을 통해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의 소비 트렌드를 보다 빠르게 분석하여 시장 맞춤형 제품 개발과 출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그 밖에도, 국내 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의 피부미용 의료기기 회사 ‘사이노슈어’ 인수, ‘조선미녀’ 운영사인 구다이글로벌의 ‘티르티르’ 인수 등 자산운용업계에서도 굵직한 딜이 이어지면서 K-뷰티의 위상을 보여주었다. 이들이 인수한 대상 회사의 공통점은 창업 후 10년 전후의 비교적 초기 브랜드를 보유한 곳이라는 점인데,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되고 있는 초기 브랜드를 선별하고 인수 이후 상품군 확장을 통해 수요 타깃층을 넓히거나 각 운용사가 가진 글로벌 역량을 활용하여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시장 범위를 넓혀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K-뷰티 M&A 규모가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예로, 화장품 외의 업계에서도 화장품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모하는 M&A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데 올해 8월 대명화학 폰드그룹은 화장품 전문 유통회사 ‘모스트’를 인수하면서 K-뷰티까지 사업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모스트는 아마존, 틱톡 등 SNS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며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K-뷰티 브랜드로, 모스트가 유통하는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채널인 코스트코 글로벌을 통해 미국을 포함한 캐나다, 멕시코, 대만, 호주 등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올해 8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어뮤즈(AMUSE)’ 지분 인수를 통해 K-뷰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로레알 그룹은 2018년 색조 화장품 3CE를 보유한 뷰티 기업 ‘난다’ 지분을 100% 인수하여 색조 화장품의 중국 및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도모한 것에 이어, 더마코스메틱 시장에서의 K-뷰티의 영향력을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K-뷰티가 단순히 제품을 넘어 한국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을 수출하는 브랜드 역할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각종 규제와 법률적 이슈를 사전에 철저히 검토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비용과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M&A 준비 단계에서부터 법률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철저한 검토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글로벌 M&A 시장에서 K-뷰티는 앞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전망이다. 특히,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트렌드에 민감한 K-뷰티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물론 반대로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 인수를 통한 국내 코스메틱 시장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디지털 전환(Transformation) 및 코스메틱 전자상거래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이커머스 플랫폼 및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과의 협업 및 인수도 K-뷰티 성장에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다.
K-뷰티는 글로벌 M&A를 통해 세계적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K-뷰티의 독창성, 지속가능성, 그리고 디지털화에 중점을 둔 차별화된 M&A 전략은 앞으로 세계 뷰티 시장에서 K-뷰티의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서보미 법무법인 린 변호사| 법무법인 린의 파트너 변호사로서, 2009년 금융 분야에서 업무를 시작한 이래 그간 국내외 대기업 및 금융회사 사내변호사, 로펌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기업 일반자문에서부터 국내외 인수합병(M&A) 및 합병후통합(Post-Merger Integration), 스타트업 및 벤처투자, 금융, 조인트벤처(JV) 등 기업자문에 대한 다양한 업무수행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 컴플라이언스 등 TMT 및 의료,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자문을 활발히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 코스메틱 업계에서는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의 신규 업체의 등장 및 브랜드 론칭 지속에 따른 성장세 둔화에 직면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진출을 도모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특히 K-뷰티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해외 시장 진출과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M&A를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독창성과 경쟁력을 갖춘 주요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한국 코스메틱 업계의 주요 M&A 사례
올해 초 화장품 전문 유통사 지피클럽은 색조 화장품 ODM 업체인 ‘코디(KODI)’를 인수했다. 자사 화장품 브랜드 제이엠솔루션(JMsolution) 출시 이후 중국 마스크팩 시장에서의 폭발적 성장을 이루어내며 스킨케어 제품에서 두각을 나타낸 지피클럽은 코스닥 상장사로서 색조 화장품 전문 기업인 코디를 인수함으로써 스킨케어 부문은 지피클럽에서, 색조 화장품 부문은 코디를 중심으로 두 회사 간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비단 화장품 업계뿐만이 아니다. 모건스탠리PE는 올해 2월 화장품 전문업체 ‘스킨이데아’를 인수했다. 스킨이데아는 메디필, 더마메종 등 글로벌 브랜드를 통해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K-뷰티를 선도하고 있는데, 고품질 원료와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으로 기초 화장품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설립 10년만에 매출 700억원대를 달성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높은 인지도와 매출을 바탕으로, 향후 모건스탠리PE가 보유한 글로벌 시장 분석력을 통해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의 소비 트렌드를 보다 빠르게 분석하여 시장 맞춤형 제품 개발과 출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그 밖에도, 국내 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의 피부미용 의료기기 회사 ‘사이노슈어’ 인수, ‘조선미녀’ 운영사인 구다이글로벌의 ‘티르티르’ 인수 등 자산운용업계에서도 굵직한 딜이 이어지면서 K-뷰티의 위상을 보여주었다. 이들이 인수한 대상 회사의 공통점은 창업 후 10년 전후의 비교적 초기 브랜드를 보유한 곳이라는 점인데,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되고 있는 초기 브랜드를 선별하고 인수 이후 상품군 확장을 통해 수요 타깃층을 넓히거나 각 운용사가 가진 글로벌 역량을 활용하여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시장 범위를 넓혀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가하는 K-뷰티 M&A 시장
한때 중국 시장에서의 열풍을 타고 큰 인기를 얻었던 K-뷰티는 사드 사태와 중국 시장의 자국 브랜드 우대 정책에 따라 침체기를 겪기도 했으나, 국내 콘텐츠와 국내 아이돌 연예인들의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 및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를 통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효과로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화장품 업계에서는 K-뷰티 M&A 규모가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예로, 화장품 외의 업계에서도 화장품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모하는 M&A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데 올해 8월 대명화학 폰드그룹은 화장품 전문 유통회사 ‘모스트’를 인수하면서 K-뷰티까지 사업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모스트는 아마존, 틱톡 등 SNS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며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K-뷰티 브랜드로, 모스트가 유통하는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채널인 코스트코 글로벌을 통해 미국을 포함한 캐나다, 멕시코, 대만, 호주 등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올해 8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어뮤즈(AMUSE)’ 지분 인수를 통해 K-뷰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해외에서 더욱 주목받는 K-뷰티 시장
올해 12월 로레알 그룹은 스위스 유통 그룹 미그로스(Migros)와 그 자회사인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2003년 피부과 전문의가 설립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Dr.g)’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로레알 그룹에 편입되어 특히 스킨케어 분야에서 K-뷰티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로레알 그룹은 2018년 색조 화장품 3CE를 보유한 뷰티 기업 ‘난다’ 지분을 100% 인수하여 색조 화장품의 중국 및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도모한 것에 이어, 더마코스메틱 시장에서의 K-뷰티의 영향력을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K-뷰티가 단순히 제품을 넘어 한국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을 수출하는 브랜드 역할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K-뷰티 M&A 시장의 법률 리스크와 전망
글로벌 M&A에는 잠재적 성공 가능성만큼이나 다양한 리스크가 따르며, 그중 법률적 리스크는 기업의 재무적 손실뿐 아니라 평판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인수 대상 기업과 관련된 인허가, 다양한 당사자들과의 계약 문제뿐만 아니라 화장품의 제조, 개발 과정에서의 환경 규제 이슈를 간과하는 경우 M&A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은 물론, 인수 후에 예상치 못한 벌금과 소송 비용이 뒤따를 수 있으며 나아가 소모적인 논쟁으로 일반 소비자층에서의 브랜드 신뢰도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각종 규제와 법률적 이슈를 사전에 철저히 검토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비용과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M&A 준비 단계에서부터 법률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철저한 검토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글로벌 M&A 시장에서 K-뷰티는 앞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전망이다. 특히,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트렌드에 민감한 K-뷰티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물론 반대로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 인수를 통한 국내 코스메틱 시장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디지털 전환(Transformation) 및 코스메틱 전자상거래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이커머스 플랫폼 및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과의 협업 및 인수도 K-뷰티 성장에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다.
K-뷰티는 글로벌 M&A를 통해 세계적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K-뷰티의 독창성, 지속가능성, 그리고 디지털화에 중점을 둔 차별화된 M&A 전략은 앞으로 세계 뷰티 시장에서 K-뷰티의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서보미 법무법인 린 변호사| 법무법인 린의 파트너 변호사로서, 2009년 금융 분야에서 업무를 시작한 이래 그간 국내외 대기업 및 금융회사 사내변호사, 로펌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기업 일반자문에서부터 국내외 인수합병(M&A) 및 합병후통합(Post-Merger Integration), 스타트업 및 벤처투자, 금융, 조인트벤처(JV) 등 기업자문에 대한 다양한 업무수행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 컴플라이언스 등 TMT 및 의료,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자문을 활발히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