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 앞두고 1% 이상 상승 마감 [오늘의 유가]
국제 유가가 크리스마스와 하누카 등 휴일을 앞두고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원유 거래가 감소하면서 공급이 다소 긴축될 가능성에 따른 단기 전망 개선 때문이란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ICE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3.58달러로 95센트(1.3%) 상승하며 마감했다. 미국에서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이 배럴당 70.10달러로 86센트(1.2%)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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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E 분석가들은 "벤치마크 가격이 단기적으로 현재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등 휴일 시즌 동안 선물시장 활동이 감소하고 시장 참여자들이 2024년과 2025년의 글로벌 석유 시장 균형에 대해 명확한 관점을 얻을 때까지 관망하는 태도를 보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2월의 공급 및 수요 변화가 지금까지 덜 비관적인 관점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며 "선물시장의 포지션이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어떤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구조적 가격 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향후 몇 달 동안 석유 수요가 증가할 조짐이 언급됐다.

스파르타 원자재의 닐 크로스비 석유 부문 부사장은 "주요 기관들이 2025년 석유 수급 전망에 대해 내놨던 기존의 낙관적인 견해가 점차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최근 2025년 석유 수급을 '부족'으로 예측했다. 이는 일부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증산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석유 공급이 타이트할 것이란 설명이다.
크리스마스 연휴 앞두고 1% 이상 상승 마감 [오늘의 유가]
API(미국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에서는 원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320만 배럴과 250만 배럴 줄어들었고, 휘발유 재고는 390만 배럴 증가했다. 또한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내년에 3조 위안 규모의 특별 국채를 발행해 경기 부양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오안다의 켈빈 웡 분석가는 "중국의 이러한 경기 부양책이 단기적으로 WTI 원유 가격을 배럴당 67달러 이상으로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도 주목받고 있다. 12월 소비자 신뢰 지수는 하락했지만, 11월 주요 제조업 자본재 주문이 증가하고 신규 주택 판매가 반등하는 등 긍정적인 지표들이 발표되며 연말 경제가 견조세를 이어갔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