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선대, 감만부두에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부산항 신선대, 감만부두에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6일 화장품·섬유의복 업종에 대한 저점 매수를 권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 의지가 확인됐고, 수출 실적도 견조하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현진 연구원은 "11~12월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가량 늘어나고 있다. 브이티, 에이피알, 클리오, 에이블씨엔씨 등이 미국 아마존 톱100에 올라있다"고 했다. 이어 "상장 브랜드 중 에이피알, 브이티의 미국 시장 실적이 유의미하게 늘어나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색조 화장품 수출 성장률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맥스가 수혜주"라며 "다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와 비교하면 코스맥스는 4분기 소폭이나마 실적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 중국 생산 법인의 가동률 회복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섬유의복 업종 내 최선호주로 화승엔터프라이즈휠라홀딩스를 제시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에 대해 박 연구원은 "여름 이후 꾸준히 실적 기대치를 높였던 유일한 기업"이라며 "아디다스 신제품 성과가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회사 측은 가이던스(목표치)에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세실업, 영원무역도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에 힘입어 4분기 매출은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F&F,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휠라홀딩스 브랜드사는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을 감안하고 살펴봐야 한다"며 "특히 휠라홀딩스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6%를 웃돌 것으로 전망돼 연말 매수해두기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