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G휴켐스 공장 전경. 사진=대우건설
TKG휴켐스 공장 전경. 사진=대우건설
DB금융투자는 26일 TKG휴켐스의 목표주가를 2만8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내렸다. 원유·가스 수요 부진이 이어지며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이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서다. 다만 5.4%에 달하는 예상 배당수익률과 재무구조를 감안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승재 연구원은 "TKG휴켐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28억원에 부합할 것"이라며 "3분기에 가동된 MNB 증설 공장의 판매량은 증가하나, 기존 공장의 정기보수 영향으로 전체 분기 판매량의 의미 있는 증가는 내년 상반기로 밀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면 고정비 부담은 4분기 반영되며 수익성을 제한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DNT 역시 경기 둔화로 손익분기점(BEP) 내외의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고, NA는 암모니아 가격이 재차 약세 전환하면서 판가 전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실적에 대해 한 연구원은 "원유 및 가스의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암모니아 가격은 내년 상반기에도 반등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MNB 증설 물량 기여도가 상반기에 커질 것으로 예상되나, 전반적인 판가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분기 실적 개선 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고객사 가동률 조정으로 이미 BEP 수준에 이른 DNT의 추가 수익성 악화는 제한적"이라면서도 "반등 역시 중국의 점진적인 경기 반등과 궤를 함께할 것으로 예상하기에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개선을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배당 매력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주가 조정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은 5.4%까지 올랐다"며 "우량한 재무구조는 바뀐 게 없으며 분기 실적의 점진적 반등이 예상되기에 주가 및 밸류에이션 바닥에 근접했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