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동상 지켜라"…대구시 '불침번' 지시에 공무원들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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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6일 "절차를 무시한 박정희 동상을 즉각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를 추진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서도 "박정희를 끊임없이 소환하는 이유가 뭐냐"며 "정치적 꼼수"라고 꼬집었다.
대구시 공무원노동조합 중 한 곳인 '대구시 새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박정희 동상 불침번 근무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새공무원노조는 성명을 통해 "시민 대부분이 시대착오적인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반대했음에도 시는 23일 박정희 동상 제막식을 강행했다"며 "연말연시 가족과 행복하게 보내야 할 시간에 동상 지키려고 근무 계획을 세운 대구시는 각성하고 계획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 동상을 만드는데 예산 4억8000만원을 들였다. 지난 22일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범시민운동본부'는 동상 제막에 반대하며 동상 주위에 "독재자", "내란원조 쿠데타 독재로 해먹음" 등의 문구를 분필로 썼다.
대구시는 이 문구를 지우고 23일 제막식 행사를 치른 후 보안을 강화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