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이 23일 언론에 배포한 '최근 북한군 동향' 자료.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1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사진은 전선지역에서 철책을 설치하는 북한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합참이 23일 언론에 배포한 '최근 북한군 동향' 자료.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1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사진은 전선지역에서 철책을 설치하는 북한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된 북한군이 쿠르스크 전선에서 막대한 손실을 보았으며 보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이날 자국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 노보이바노프카 인근에서 북한군 부대를 공격해 큰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정보총국은 그 결과, 최전선에 있는 북한군은 보급 문제에 직면했고, 식수 부족 사태까지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서 사망하거나 부상한 북한군의 수가 이미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쿠르스크 지역에 1만에서 1만2000명가량의 군사를 파병한 것으로 추산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대로라면 파병된 북한 병력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손실을 본 셈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에서 한때 1000㎢가 넘는 면적을 점령했다. 반격에 나선 러시아는 일부 영토를 되찾았으나 완전한 수복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전력망과 기타 주요 인프라를 겨냥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성탄절 당일인 전날 아침 미사일 78발과 무인기(드론) 106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 중 미사일 59발과 무인기 54대를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 산하 전략커뮤니케이션센터(STRAVDI)는 자국군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에 있는 탄도 미사일 추진체 생산 공장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