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항공 모습./사진=뉴스1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항공 모습./사진=뉴스1
KB증권은 27일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보다 16.5% 낮춘 36조1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스마트폰·PC 수요 부진으로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가 향후 반도체 가격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89%를 차지하는 HBM3E 점유율 확대 속도가 경쟁사들의 시장 조기 진입 영향으로 둔화될 것"이라며 "파운드리(위탁생산) 가동률 부진에 따른 시스템LSI 실적 부진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가격 경쟁 심화로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도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당장 올 4분기에도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76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80% 증가한 7조9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9조2000억원)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디바이스솔루션(DS) 3조7000억원 △디스플레이(DP) 1조3000억원 △디바이스경험(DX) 2조5000억원 △하만 4000억원 등으로 추정된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