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에 198만원, 잠은 따로"…논란의 '애인 대행'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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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당 6만원…애인 대행 후기 유튜버 화제
"이상한 사람 아냐…손님 중 의사·변호사도"
"이상한 사람 아냐…손님 중 의사·변호사도"
1시간당 6만원, 1박 2일에 총 198만원을 지불하고 '애인 대행' 서비스를 이용한 한 유튜버의 후기가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애인 대행이 국내에서는 생소한 서비스 분야인 만큼, 시청자들 사이에서 거센 갑론을박이 빚어지고 있다.
유튜버 '고재영'은 크리스마스이브였던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에 '렌털비 얼마나 나올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유료 애인 대행을 체험하는 후기를 공개했다. 약 16분 길이의 영상에는 그가 애인 대행과 1박 2일간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고재영은 먼저 애인 대행업체에 전화를 걸어 원하는 날짜와 시간, 만나고 싶은 이성 스타일 등을 말하고 예약을 진행했다. 비용은 시간당 6만원, 그는 "따로 이상형을 말씀드리기보다 촬영 가능한 분이 있는 게 우선이라 먼저 촬영 허락을 받고 이용할 수 있는 날짜와 시간대만 말했다"고 했다. 이 유튜버와 애인 대행 서비스를 통해 만난 애인 대행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여성은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전화해 유튜버와 만난 뒤, 이름 대신 닉네임을 사용하는 등 자신의 신상을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1박 2일 데이트 기간 파주 헤이리 마을 방문, 커플링 제작, 놀이동산 교복 데이트 등 여느 연인과 다르지 않은 일상을 보냈다. 데이트 첫날 잠은 각자의 숙소에서 따로 잤다.
데이트 중 여성은 자신이 하는 애인 대행에 대해 사람들이 편견을 갖고 있다는 취지로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상하게 볼 수도 있지만 손님 중 이상한 사람은 없고 나 또한 이상한 사람도 아니다", "(손님 중엔) 의사도 있고, 변호사도 있다", "악플은 자제 부탁드린다. 건전한 데이트니, 이상한 생각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 등이다. 끝으로 여성은 모든 데이트 코스가 끝나자 유튜버에게 비용을 청구했다. 여성은 "어제 낮 12시에 만났고 오늘 오후 9시에 헤어지게 돼서 33시간을 보냈다"면서 총 198만원이 나왔다고 했다. 이어 "할부하시나요? 사인 한 번 해주세요"라며 존댓말을 쓰자, 유튜버는 "차가운 자본주의"라며 당황해하기도 했다.
영상을 접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빚어졌다. 애인 대행이라는 서비스 분야 자체가 국내에서는 생소한 만큼,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이 나뉘면서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은 "신박하고 재밌는 콘텐츠", "수요가 몰리면 부르는 게 값인 건 어쩔 수 없다", "일본에서 성행했는데, 우리나라도 곧 이상한 시선에서 벗어날 듯" 등 댓글을 달았다.
반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은 "이게 합법인 게 너무 신기하다", 사건·사고 일어나기 좋아 보인다", "추억과 감정 없이 결제하면 끝" 등의 의견을 냈다. 이와 함께 비용이 과하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따로 자는 시간은 계산에서 빼야 하는 거 아닌가", "198만원에 경비까지 추가하면 300만원 가까이 들었을 것 같다" 등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유튜버 '고재영'은 크리스마스이브였던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에 '렌털비 얼마나 나올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유료 애인 대행을 체험하는 후기를 공개했다. 약 16분 길이의 영상에는 그가 애인 대행과 1박 2일간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고재영은 먼저 애인 대행업체에 전화를 걸어 원하는 날짜와 시간, 만나고 싶은 이성 스타일 등을 말하고 예약을 진행했다. 비용은 시간당 6만원, 그는 "따로 이상형을 말씀드리기보다 촬영 가능한 분이 있는 게 우선이라 먼저 촬영 허락을 받고 이용할 수 있는 날짜와 시간대만 말했다"고 했다. 이 유튜버와 애인 대행 서비스를 통해 만난 애인 대행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여성은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전화해 유튜버와 만난 뒤, 이름 대신 닉네임을 사용하는 등 자신의 신상을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1박 2일 데이트 기간 파주 헤이리 마을 방문, 커플링 제작, 놀이동산 교복 데이트 등 여느 연인과 다르지 않은 일상을 보냈다. 데이트 첫날 잠은 각자의 숙소에서 따로 잤다.
데이트 중 여성은 자신이 하는 애인 대행에 대해 사람들이 편견을 갖고 있다는 취지로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상하게 볼 수도 있지만 손님 중 이상한 사람은 없고 나 또한 이상한 사람도 아니다", "(손님 중엔) 의사도 있고, 변호사도 있다", "악플은 자제 부탁드린다. 건전한 데이트니, 이상한 생각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 등이다. 끝으로 여성은 모든 데이트 코스가 끝나자 유튜버에게 비용을 청구했다. 여성은 "어제 낮 12시에 만났고 오늘 오후 9시에 헤어지게 돼서 33시간을 보냈다"면서 총 198만원이 나왔다고 했다. 이어 "할부하시나요? 사인 한 번 해주세요"라며 존댓말을 쓰자, 유튜버는 "차가운 자본주의"라며 당황해하기도 했다.
영상을 접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빚어졌다. 애인 대행이라는 서비스 분야 자체가 국내에서는 생소한 만큼,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이 나뉘면서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은 "신박하고 재밌는 콘텐츠", "수요가 몰리면 부르는 게 값인 건 어쩔 수 없다", "일본에서 성행했는데, 우리나라도 곧 이상한 시선에서 벗어날 듯" 등 댓글을 달았다.
반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은 "이게 합법인 게 너무 신기하다", 사건·사고 일어나기 좋아 보인다", "추억과 감정 없이 결제하면 끝" 등의 의견을 냈다. 이와 함께 비용이 과하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따로 자는 시간은 계산에서 빼야 하는 거 아닌가", "198만원에 경비까지 추가하면 300만원 가까이 들었을 것 같다" 등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