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디지털 트윈 시범 구역 조성 사업 1차 연도 결과보고회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과 동일한 가상 환경을 디지털 기술로 만들어 현실의 복잡한 문제를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는 기술이다.

이 사업은 개별적으로 구축된 디지털 트윈 기술을 시범 구역에 집약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한국형 디지털 트윈 기반 서비스 수출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결과보고회에선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부산광역시 컨소시엄(도심형), 경북도청 컨소시엄(농어촌형)과 디플정위원회, 과기정통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모여 1차 연도 추진 결과를 발표하고 서비스를 시연하며 성과를 공유했다.
동네 안전부터 항구 관리까지...범위 넓히는 디지털 트윈
도심형 과제의 1차 연도 사업은 ‘우리동네 골목 안전 디지털트윈’ 구현을 위해 부산진구를 대상으로 우리동네 골목안전, 노약자 보행환경안전, 산사태 취약지 분석, 노후 건축물 안전관리 등 시민 체감형 4가지 디지털 트윈 서비스를 개발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 플랫폼 기반의 통합 플랫폼도 구축했다.
동네 안전부터 항구 관리까지...범위 넓히는 디지털 트윈
농어촌형 과제는 ‘지방 어항 관리 서비스’ 구현을 위해 포항 구룡포항부터 호미곶 일대를 대상으로 대기오염 트윈환경분석 예측, 해양오염 트윈 환경분석 예측, 트윈으로 지키는 선박 안전, 노후 선박 밀도에 따른 환경변화 분석관리 등 서비스를 개발했다.

정부는 올해 디지털 트윈 시범 구역 조성 사업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서비스 모델을 추가 개발하고 기존 플랫폼에 연계·집약해 연차별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엄열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디지털 트윈은 시범 구역 조성을 통해 도시와 농어촌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향후 시범 구역이 한국의 디지털 트윈 기술과 서비스를 보여줄 수 있는 대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현 디플정위원회 플랫폼데이터혁신국장은 “시범 구역의 성과가 디지털 트윈 수출경쟁력 확보는 물론 인공지능(AI)·데이터 산업 퀀텀 점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