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부담 속 코스피 하락 출발…"외인 이탈 가속화"
배당락일을 맞은 27일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원·달러환율 급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78포인트(-0.40%) 하락한 2,419.89에 장을 열었다. 이후 9시 21분 기준 하락 폭을 확대하며 2,413선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4억 원과 300억 원 팔고 있고, 개인 홀로 480억 원 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0.65%)를 제외하고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37%)와 LG에너지솔루션(-0.58%), 삼성바이오로직스(-0.21%), 현대차(-0.46%), 기아(-2.43%), 셀트리온(-0.33%), KB금융(-0.94%), NAVER(-0.70%) 등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포인트(-0.17%) 내린 674.50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8억 원과 65억 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만 226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알테오젠(+1.82%)과 리가켐바이오(+0.28%), 삼천당제약(+1.50%), 신성델타테크(+3.53%) 등이 오르고 있다. 이외 에코프로비엠(-0.82%), 에코프로(-0.85%), 휴젤(-0.90%), 클래시스(-2.48%), 리노공업(-1.28%) 등은 내리고 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미국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가 조정을 받은 가운데 배당락 등 연말 수급적 요인도 가미됨에 따라 하방 압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1,470원선까지 근접한 원·달러 환율 레벨이 외국인 자금 이탈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민감도가 높은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2.7원 오른 1,467.5원에 출발했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