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에 신종 마약 실험"…공포의 멕시코 마약 카르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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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멕시코 모처에 비밀 실험실을 운영하는 마약 밀매 카르텔은 동물 진정제와 마취제를 포함한 첨가제를 펜타닐 원료 성분과 혼합해 합성 마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실험 결과' 확인을 위해 토끼와 닭 같은 동물에 약물을 주입할 뿐만 아니라 노숙인에게도 효과를 실험한다고 전했다.
실제 멕시코 마약 당국의 실험실 단속 과정에 동물 사체가 발견된 적도 있다고 NYT는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최근에는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이 이뤄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게 미국과 멕시코 당국의 판단이다.
멕시코 북서부 지역에서 노숙 생활을 하는 페드로 로페스 카마초는 NYT에 "여러 번 약물 주사 주입을 자원한 적 있다"며 "그들(카르텔 단원)이 약물 반응을 살피며 효과를 가늠하는데, 때론 사망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전했다.
자일라진은 최근 미국 마약 중독자 사이에서 기존 마약에 혼합해 오용하는 경우가 급증한 동물용 의약품이다. 현지에서는 해당 합성 마약을 '트랭크'(tranq)라고 부른다.
또한, 카르텔은 이 과정에서 때론 학부에서 화학을 전공한 사람들을 일명 '요리사'로 고용해 마약 합성을 종용한다고 한다. 한 '요리사'는 NYT에 "이곳엔 은퇴가 없다"며 "일 아니면 죽음만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