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의 시그니처 케이크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스초생) 케이크의 올해 판매량이 불황 속에서도 40% 이상 늘었다. ‘겨울 시즌 디저트 강자’로 꼽히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1월부터 이달 26일까지 스초생 라인업 제품이 243만 개 판매됐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 늘었다. 2014년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1200만 개에 달한다.

스초생은 고급스러운 가나슈 생크림 위에 신선한 제철 딸기를 풍성하게 올려 겨울마다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스초생의 흥행을 이끈 건 지난달 출시한 화이트 스초생(사진)이다. 화이트 제품은 출시 이후 스초생 전체 제품의 40%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스초생처럼 제철 딸기와 초콜릿의 조합은 유지하되, 가나슈 크림 대신 화이트초콜릿을 사용해 순백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구현했다. 기존 초코맛을 선호하지 않던 소비자로 고객군을 확장했다.

브랜드보다 단독 제품에 초점을 맞춘 투썸플레이스의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배우 임지연에 이어 올해는 배우 고민시를 스초생 모델로 썼다. ‘스초생은 겨울이 제철’이라는 문구의 광고 캠페인을 진행해 겨울을 대표하는 케이크로 각인시켰다.

스초생의 흥행은 투썸플레이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매출 4801억원, 영업이익 2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1%, 19.2% 늘었다. 올해도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