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장터 믿고 명품가방 샀더니 '짝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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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마켓 행사서 3분의 1 가격
팔린 중고 명품 중 1개가 가품
입장권 따로 구매…소비자 분통
검증절차 등 관리부실 또 논란
팔린 중고 명품 중 1개가 가품
입장권 따로 구매…소비자 분통
검증절차 등 관리부실 또 논란
![번개장터 믿고 명품가방 샀더니 '짝퉁'](https://img.hankyung.com/photo/202412/AA.39047479.1.jpg)
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번개장터는 지난달 30일 서울 성수동에서 ‘데페뉴·번개장터 번개 플리마켓 럭셔리’ 행사를 열어 2000여 점의 중고 명품을 전시했다. 1인당 2만원의 티켓값을 낸 300여 명의 소비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행사에서 명품을 산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한 제품도 가품이 아닐지 우려하고 있다. 당일 행사장을 방문한 이들도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진열된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고객 김모 씨는 “SNS에서 번개장터가 번개케어(정품 검수)를 거친 상품이라 문제없다고 홍보했다”며 “현장에서 물건을 구매하진 않았지만 가품을 파는 줄 알았다면 당연히 행사에 가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모 씨도 “검증이 끝난 명품을 파는 줄 알고 갔더니 어떤 상품엔 ‘검증 완료’라고 붙여놓고, 어디엔 ‘검증 불가’라고 적어놔 그냥 나왔다”고 했다.
소비자 불만이 확산하자 번개장터는 티켓 환불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티켓 전액 환불과 구매 상품 재감정 등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환불이 요청된 구매 제품 69건 중 39건에 대해 보상을 완료했고 지속해서 고객들과 소통하며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셀러는 이미 정산을 받아갔지만 번개장터가 주최사로서 책임을 지고자 고객에게 직접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