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알리, 앱 통합한다 … 물류망도 공동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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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 극대화 위한 승부수
합산 땐 월간 이용자 1500만명
美·유럽·동남아 등 상품 동맹
익일 배송은 CJ대한통운 담당
쿠팡·네이버 양강 구도 깰지 관심
합산 땐 월간 이용자 1500만명
美·유럽·동남아 등 상품 동맹
익일 배송은 CJ대한통운 담당
쿠팡·네이버 양강 구도 깰지 관심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신세계그룹이 G마켓, 알리익스프레스 앱을 통합하고 서비스를 하나로 합치는 방안을 추진한다.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알리바바그룹이 중국 외 동남아시아와 유럽 남미 등에서 운영 중인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는 상품을 G마켓에서 판매하기 위한 사전 논의도 진행 중이다. 양사는 상품 관련 협력에 그치지 않고 물류망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등 동맹 전선을 전방위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쿠팡 위협하는 공룡 탄생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은 G마켓,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앞서 각 플랫폼을 실사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의 사업, 서비스 전반과 정보기술(IT) 시스템 현황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통합 앱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하나로 합치는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이다.
신세계그룹은 현 시점에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독립 운영하면 큰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물밑에선 통합을 염두에 둔 전초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은 G마켓 인수 이후에도 SSG닷컴과 통합하지 않고 독자 운영해 별다른 시너지를 내지 못한 경험이 있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앱을 통합하고 서비스를 합치면 월간활성이용자(MAU)가 1500만 명(G마켓 562만 명+알리익스프레스 968만 명)에 달하는 대형 e커머스 플랫폼이 탄생한다. 쿠팡(3220만 명)에는 못 미치지만 통합 후 시너지를 내면 쿠팡을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알리바바에 CJ까지 ‘원팀’
신세계그룹은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중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알리바바그룹 산하 e커머스들과 ‘상품 동맹’을 맺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전 세계 180개국에 진출해 있는 알리익스프레스를 비롯해 라자다(동남아) 미라비아(남미) 트렌디욜(튀르키예) 다라즈(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을 운영 중이다. 이들 플랫폼을 통해 한국에 치우쳐 있던 G마켓 상품 소싱 범위를 세계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알리바바도 G마켓에 입점한 한국 셀러들의 상품을 글로벌 무대에 가져다 팔 수 있다.
두 기업은 물류 부문에서 손을 잡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최근 시작한 G마켓의 익일 도착 보장 서비스 ‘스타배송’을 활용해 알리익스프레스 상품을 배송해주는 안이다. 소비자 직접배송은 지난 6월 신세계그룹과 ‘물류 협업’을 맺은 CJ대한통운이 담당할 전망이다.
e커머스의 핵심인 ‘상품·물류’에서 세 기업이 뭉치면 쿠팡과 네이버의 양강 구도에 균열이 생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과 네이버의 양강 구도를 깨기 위해 신세계, 알리바바, CJ가 ‘원팀’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관/차준호/이선아 기자 pjk@hankyung.com
○쿠팡 위협하는 공룡 탄생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은 G마켓,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앞서 각 플랫폼을 실사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의 사업, 서비스 전반과 정보기술(IT) 시스템 현황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통합 앱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하나로 합치는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이다.
신세계그룹은 현 시점에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독립 운영하면 큰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물밑에선 통합을 염두에 둔 전초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은 G마켓 인수 이후에도 SSG닷컴과 통합하지 않고 독자 운영해 별다른 시너지를 내지 못한 경험이 있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앱을 통합하고 서비스를 합치면 월간활성이용자(MAU)가 1500만 명(G마켓 562만 명+알리익스프레스 968만 명)에 달하는 대형 e커머스 플랫폼이 탄생한다. 쿠팡(3220만 명)에는 못 미치지만 통합 후 시너지를 내면 쿠팡을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알리바바에 CJ까지 ‘원팀’
신세계그룹은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중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알리바바그룹 산하 e커머스들과 ‘상품 동맹’을 맺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전 세계 180개국에 진출해 있는 알리익스프레스를 비롯해 라자다(동남아) 미라비아(남미) 트렌디욜(튀르키예) 다라즈(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을 운영 중이다. 이들 플랫폼을 통해 한국에 치우쳐 있던 G마켓 상품 소싱 범위를 세계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알리바바도 G마켓에 입점한 한국 셀러들의 상품을 글로벌 무대에 가져다 팔 수 있다.
두 기업은 물류 부문에서 손을 잡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최근 시작한 G마켓의 익일 도착 보장 서비스 ‘스타배송’을 활용해 알리익스프레스 상품을 배송해주는 안이다. 소비자 직접배송은 지난 6월 신세계그룹과 ‘물류 협업’을 맺은 CJ대한통운이 담당할 전망이다.
e커머스의 핵심인 ‘상품·물류’에서 세 기업이 뭉치면 쿠팡과 네이버의 양강 구도에 균열이 생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과 네이버의 양강 구도를 깨기 위해 신세계, 알리바바, CJ가 ‘원팀’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관/차준호/이선아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