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동결 기조 길어지나…미 10년물 4.6% 돌파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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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식시장이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사흘 앞두고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성탄절 이후 대형 기술기업의 부진으로 이틀 연속 시장이 급락하면서 증시 랠리에 대한 기대도 약해지고 있다. 내년 초 트럼프 차기 행정부 집권 이후 연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과 하반기 관세 압력 등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현지시간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75포인트, 1.11% 내린 5,970.8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98.33포인트, 1.49% 하락한 1만 9,722.03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333.59포인트, 0.77% 밀린 4만 992.21로 거래를 마쳤다. 연말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동력을 잃은 기술주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테슬라는 이날 -4.95% 내려 이틀 연속 조정을 받았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시총 1~3위 기업들이 1~3% 가량의 낙폭을 보였다. 시장의 방어주 역할을 하는 통신주도 동반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약세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5.2bp 뛴 4.631%로 시장 심리를 흔들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을 집계한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FedWatch)는 1월 동결 확률 89%, 이후 3월부터 내년 10월까지 동결할 가능성을 절반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당시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의 변화에 주목해 내년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11월초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시 당선인의 정책과 관련해 “추측하지 않고 가정하거나 예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파월 의장이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려 하지만, 정책 변화에 명확히 대비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가펜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발언에 따르면 “(지난 회의 결과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매파적으로 나왔다”면서 “위원회는 정책에 대해 추측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한 달 뒤에는 추측하겠다고 결정했다”며 위원회 내의 입장 변화가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연준(Fed)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식 일주일 뒤에 2025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양자 컴퓨터 관련 기업들은 이틀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리게티 컴퓨팅이 오전 상승폭을 반납하고도 10.6%, 디웨이브 퀀텀도 0.1% 상승했다. 이들 종목과 함께 팔란티어, 테라다인, TSMC 등을 편입한 디파이언스 퀀텀 상장지수펀드(QTUM)은 이날 하락장의 여파로 -0.57% 내렸다. 양자 관련 기업들은 일부 조정을 받았지만 리게티 컴퓨팅이 올해들어 지금까지 1748%, 디웨이브쿼텀은 1067% 뛰었고, 아이온큐는 276%의 누적 성과를 기록 중이다. 양자 컴퓨팅 기술은 알파벳이 초전도 큐비트 프로세서인 윌로우(Willow)를 이달 초 공개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구글은 105개의 큐비트에도 양자 중첩에 따른 연산 오류를 AI 기술로 해결해 기존 슈퍼컴퓨터 연산을 압도하는 결과물을 얻어냈다. 리게티 컴퓨팅은 99.5% 정확도를 가진 Ankaa-3를 지난주 공개하는 등 양자 기술 확보를 위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도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1월 현물 상장지수펀드의 등장과 규제 완화를 내세운 트럼프 정부의 출범 예고로 10만 달러를 첫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코인베이스 거래소 기준 하나 당 9만 4,400달러선으로 24시간 대비 1.12% 약세를 기록 중이다. 시장은 다소 쉬어가고 있지만 코인베이스와 씨티그룹, 메사리 등이 내놓은 암호화폐의 내년 전망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로 쏠려있다. 씨티그룹의 알렉스 사운더스 분석가는 내년 1분기까지 미국의 강력한 경제 성장과 폴 앳킨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임명 등 친 암호화폐 정책으로 인해 제도권 내에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관세 부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고용 시장의 둔화 가능성은 시장의 조정을 만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진단했다. 씨티그룹은 비트코인의 가격 전망은 네트워크를 이용이 최대 20% 증가한다고 가정할 경우 15만 7천 달러선도 가능하지만, 실제 네트워크 작동 기대치가 이보다 낮은 만큼 내재가치 대비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더리움은 가스비로 불리는 일종의 수수료 부담을 줄인 레이어2 네트워크의 이용 증가와 스마트 계약을 이용한 상품들의 증가로 현재 저평가된 가격에서 하나 당 5500달러 이상 오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비트코인의 전략 비축을 위해 5년간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미 정부가 보유하도록한 비트코인 법안 통과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는 이러한 대표적인 디지털 자산 외에 스테이블 코인의 성장과 관련 파트너십이 용이해지는 여건이 관련 시장을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넷플릭스도 1.8% 하락 마감했다. 시즌1에서 22억 시청 시간과 2억 6,520만 뷰의 기록을 가진 오징어게임의 후속편이 전세계에 공개됐으나, 일반 시청자 평점에서 첫 시즌보다 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포브스 집계 기준 관객 평점은 시즌1에서 84%, 시즌2는 64%에 그쳤다. 타임즈는 “ 놀라운 복귀작이고, 다층적이고 미묘해졌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지만, 뉴욕타임스와 가이던, 텔레그래프 등은 첫 작품과 같은 충격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힘스&허스는 -6.77%, 업스타트가 -5.62%, 유니티 소프트웨어와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오클로 등이 나란히 5% 가량 내리는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올해 거래일을 이틀 남겨둔 뉴욕증시는 오는 30일 11월 잠정주택판매, 이튿날 10월 주택가격지수 등 시장 영향이 덜한 지표들을 소화할 예정이다. 연말 한산한 거래를 이어가고 있는 시장은 다음주 2일 새해 첫 거래일에 쏟아져나오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12월 S&P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공급자관리협회(ISM)의 PMI 지수 이후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현지시간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75포인트, 1.11% 내린 5,970.8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98.33포인트, 1.49% 하락한 1만 9,722.03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333.59포인트, 0.77% 밀린 4만 992.21로 거래를 마쳤다. 연말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동력을 잃은 기술주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테슬라는 이날 -4.95% 내려 이틀 연속 조정을 받았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시총 1~3위 기업들이 1~3% 가량의 낙폭을 보였다. 시장의 방어주 역할을 하는 통신주도 동반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약세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5.2bp 뛴 4.631%로 시장 심리를 흔들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을 집계한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FedWatch)는 1월 동결 확률 89%, 이후 3월부터 내년 10월까지 동결할 가능성을 절반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당시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의 변화에 주목해 내년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11월초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시 당선인의 정책과 관련해 “추측하지 않고 가정하거나 예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파월 의장이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려 하지만, 정책 변화에 명확히 대비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가펜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발언에 따르면 “(지난 회의 결과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매파적으로 나왔다”면서 “위원회는 정책에 대해 추측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한 달 뒤에는 추측하겠다고 결정했다”며 위원회 내의 입장 변화가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연준(Fed)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식 일주일 뒤에 2025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양자 컴퓨터 관련 기업들은 이틀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리게티 컴퓨팅이 오전 상승폭을 반납하고도 10.6%, 디웨이브 퀀텀도 0.1% 상승했다. 이들 종목과 함께 팔란티어, 테라다인, TSMC 등을 편입한 디파이언스 퀀텀 상장지수펀드(QTUM)은 이날 하락장의 여파로 -0.57% 내렸다. 양자 관련 기업들은 일부 조정을 받았지만 리게티 컴퓨팅이 올해들어 지금까지 1748%, 디웨이브쿼텀은 1067% 뛰었고, 아이온큐는 276%의 누적 성과를 기록 중이다. 양자 컴퓨팅 기술은 알파벳이 초전도 큐비트 프로세서인 윌로우(Willow)를 이달 초 공개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구글은 105개의 큐비트에도 양자 중첩에 따른 연산 오류를 AI 기술로 해결해 기존 슈퍼컴퓨터 연산을 압도하는 결과물을 얻어냈다. 리게티 컴퓨팅은 99.5% 정확도를 가진 Ankaa-3를 지난주 공개하는 등 양자 기술 확보를 위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도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1월 현물 상장지수펀드의 등장과 규제 완화를 내세운 트럼프 정부의 출범 예고로 10만 달러를 첫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코인베이스 거래소 기준 하나 당 9만 4,400달러선으로 24시간 대비 1.12% 약세를 기록 중이다. 시장은 다소 쉬어가고 있지만 코인베이스와 씨티그룹, 메사리 등이 내놓은 암호화폐의 내년 전망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로 쏠려있다. 씨티그룹의 알렉스 사운더스 분석가는 내년 1분기까지 미국의 강력한 경제 성장과 폴 앳킨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임명 등 친 암호화폐 정책으로 인해 제도권 내에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관세 부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고용 시장의 둔화 가능성은 시장의 조정을 만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진단했다. 씨티그룹은 비트코인의 가격 전망은 네트워크를 이용이 최대 20% 증가한다고 가정할 경우 15만 7천 달러선도 가능하지만, 실제 네트워크 작동 기대치가 이보다 낮은 만큼 내재가치 대비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더리움은 가스비로 불리는 일종의 수수료 부담을 줄인 레이어2 네트워크의 이용 증가와 스마트 계약을 이용한 상품들의 증가로 현재 저평가된 가격에서 하나 당 5500달러 이상 오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비트코인의 전략 비축을 위해 5년간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미 정부가 보유하도록한 비트코인 법안 통과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는 이러한 대표적인 디지털 자산 외에 스테이블 코인의 성장과 관련 파트너십이 용이해지는 여건이 관련 시장을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넷플릭스도 1.8% 하락 마감했다. 시즌1에서 22억 시청 시간과 2억 6,520만 뷰의 기록을 가진 오징어게임의 후속편이 전세계에 공개됐으나, 일반 시청자 평점에서 첫 시즌보다 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포브스 집계 기준 관객 평점은 시즌1에서 84%, 시즌2는 64%에 그쳤다. 타임즈는 “ 놀라운 복귀작이고, 다층적이고 미묘해졌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지만, 뉴욕타임스와 가이던, 텔레그래프 등은 첫 작품과 같은 충격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힘스&허스는 -6.77%, 업스타트가 -5.62%, 유니티 소프트웨어와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오클로 등이 나란히 5% 가량 내리는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올해 거래일을 이틀 남겨둔 뉴욕증시는 오는 30일 11월 잠정주택판매, 이튿날 10월 주택가격지수 등 시장 영향이 덜한 지표들을 소화할 예정이다. 연말 한산한 거래를 이어가고 있는 시장은 다음주 2일 새해 첫 거래일에 쏟아져나오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12월 S&P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공급자관리협회(ISM)의 PMI 지수 이후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