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 스타워즈 홈페이지
사진=한경 스타워즈 홈페이지
'2024 제31회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의 하반기 우승은 KB증권의 '더퍼스트반포' 팀이 차지했다. 3개월간의 투자기간 동안 0.31%의 손실을 봤다. 플러스(+) 누적수익률로 마무리 짓지는 못했지만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9% 넘게 밀린 점을 감안하면 국내 주식만을 갖고 크게 선방한 셈이다.

30일 한경닷컴 스타워즈에 따르면 KB증권 골드앤와이즈더 더퍼스트반포센터 박계영 과장·김태연 과장·이석민 주임 등 세 명으로 이뤄진 '더퍼스트반포' 팀은 지난 27일 기준 누적 손실률 0.31%로 최종 우승했다. 총 5000만원의 원금 중 15만원가량을 잃었다. 이 팀은 지난 11일부터 대회 폐막 전날인 26일까지 줄곧 일별 누적수익률을 '플러스'로 유지해 왔지만 아쉽게도 27일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10팀 중 1위인 더퍼스트반포 팀을 제외한 생존자는 세 팀이다. 하나증권의 '넘버원' 팀과 한국투자증권의 '수지FLY' 팀, 신한투자증권의 황유현 영업부 팀장이 각각 누적 손실률 8.5%, 12.67%, 19.51%로 최종 2~4위에 올랐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한경닷컴이 주관하는 한경 스타워즈 대회 제31회차는 지난 9월30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약 석 달간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총 10개 팀이 참가했다.

1위를 한 더퍼스트반포 팀은 공격적이고 활발한 매매로 지난 11월11일 종가 기준 누적 수익률 9.77%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의료기기와 제약 등 변동성이 높은 편인 헬스케어주(株)를 주된 포트폴리오로 삼고 있는 탓에 한 달 만인 이달 9일 누적 손실률 9.35%를 낼 정도로 수익률 변동이 컸다. 조금씩 수익률을 회복해 가며 지난 17일 종가 기준 누적수익률 8.86%로 마감한 더퍼스트반포 팀은 주요 보유종목인 루닛의 급락세 등 여파로 다시 주춤했다. 대회 마감 날까지 수익률이 연일 깎였다.

원금 보전에는 실패했지만 대회 출전 당시 내걸었던 '불타기'(주가 상승 시 추가 매수) 전략을 활용해 시장 수익률(-9.25%) 대비 약 9%포인트 앞섰다. 이 팀이 대회 마지막 날인 27일까지 들고 매매한 종목은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사 ISC를 비롯해 전력기기 기업 산일전기일진전기,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다.

2위인 하나증권 넘버원 팀은 대회 막판 힘이 빠진 케이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산업 장비·기술 분야를 떼어내 만든 기업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한화인더) 등의 급등세에 힘입어 대회 시작 열흘 만에 누적 수익률 10%를 넘겼다. 11월 들어서는 한때 누적 수익률이 16%에 육박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재선 성공 소식에 힘입어 보유 종목인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가 올랐고 일본 대형제약사에 대한 기술 수출로 알테오젠이 상승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팀은 주로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 업종에 집중 투자했다. 하지만 보유 종목들의 약세에 11월13일 종가 기준으로 누적 수익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대회 마지막까지 회복하지 못했다.

한경 스타워즈는 올해로 29년째다.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긴 실전 주식투자대회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서 진행된다. 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고 2위와 3위는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을 받는다. 일별 집계 시 누적 손실률 20%가 넘어가면 탈락 처리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총 6팀이 중도 탈락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